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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도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저/최세희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사람의 기억이란 차곡차곡 축적되어 원할 때 언제든지 꺼내어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자기 좋을대로 재편성하고 짜집기한 편집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들이기 때문에 기억은 언제나 진실만을 말한다고 생각하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기억과 사실의 불일치를 경험해 가면서, 과연 내 기억이라는 것을 100% 신뢰해도 좋은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인 웹스터처럼 자기 좋을대로 기억을 재구성한 나머지, 누군가를 상처입힌 경험마저 까맣게 잊고 지내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상처 준 사람은 금방 그 사실을 잊어버리지만, 받은 사람은 영원히 잊지 못하는 법이다.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반전의 순간, 왜 완독 후 다시 처음부터 읽고 싶어진다는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순간 내가 지금 뭘 읽은 거지 싶을 정도로 머리가 멍해졌다. 그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평범하고 의미없다 생각했던 다른 친구와 다를 바 없었고, 자신이 퍼부었던 저주가 현실로 바뀐 순간, 두려움과 함께 다가온 허무함을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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