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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 살아있는 미국역사

[도서] 하워드 진 살아있는 미국역사

하워드 진,레베카 스테포프 공저/김영진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미국은 독립선언서에 적힌대로 모든 사람들의 생활과 자유와 행복추구의 권리를 보장하는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미국의 인식을 깨뜨려주며, 미국의 숨겨진 이면을 보여준다.

콜롬버스의 업적과 입지가 예전에는 신대륙을 발견해 지금의 미국이 있게 한 훌륭한 위인으로 비춰졌지만, 이제는 콜롬버스와 그의 항해단이 신대륙에서 벌인 잔혹한 인디언 학살과 잔인한 면모로 초점이 옮겨졌다. 자신들에게 호의적으로 다가온 인디언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고, 그들의 삶의 터전에서 몰아내는 무자비함이 소름끼쳤다.

미국의 역사는 철저한 자본주의의 역사로 있는 자들이 중심으로 이끌어 나가며 극빈층, 흑인, 어린이, 여성 등은 언제나 소외되는 존재였다. 인종차별 문제는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하더라도, 얼마전 벌어졌던 흑인 과잉진압사건만 보더라도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

인종차별이 시작되게 된 계기가 흑백차이로 인한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니라, 노예제도가 있었던 당시 가난한 백인과 흑인들이 단합하여 폭동을 일으킬 것을 우려한 백인지배자들이 조장한 것이라는 점이 놀랍고 인상적이었다. 지도층은 언제나 폭동이 일어나 현재의 계급체제가 전복되는 것을 두려워 한다.

전쟁에 있어서도 언제나 명목뿐인 대의명분으로 전쟁을 시작하지만 그 이면에는 상대국의 자원이 목적인 경우도 대다수였다. 또한 자본가들의 군수산업을 위해, 국가의 세계적 위신을 위해서도 전쟁은 필요했다. 전쟁으로 인해 희생되는 국민은 외면하고 전쟁으로 인한 이득만 생각하는 국가는 누굴 위한 국가인가.

이 책은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를 젊은 사람들을 위해 쉽게 다시 쓴 판본이라고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미국 민중사도 꼭 읽어보고 싶다.

P.51 에드워드 모건은 <미국의 노예 제도, 미국의 자유>에서 인종차별이란 흑백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은 백인 지배자들이 흑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조장했다는 것이다. 가난한 백인들이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들에게 경멸감을 가졌다면, 그들을 반란에 가담시키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P.123 미국 정부가 노예주와 싸운 것은 노예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부의 막대한 영토와 자원, 시장을 얻기 위해서였다.

P.196 뉴딜정책에는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하나는 대공황을 극복하고 경제 안정을 꾀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반란이 혁명으로까지 연결되지 않도록 하층계급 사람들을 충분히 원조하는 것이었다.

P.202 미국은 1941년 12월 7일 하와이의 진주만에 있던 해군기지에 일본의 공격을 받자 전쟁에 참전했다. 미국 중심의 태평양 제국의 연결고리에 가해진 타격이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미국이 전쟁에 참전했던 원인이었다.

P.211 자본주의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 미국이 공산주의에 승리를 거둘 수 있게 해줄 지지 세력을 형성하기 위해서 정부와 기성 세력들은 좌파를 약화시켜야 했다.

P.229 1952년도 미국 정부의 비밀문서에는 고무, 주석, 석유 등 동남아시아 자원의 중요성에 대해 보고되어 있었다. 베트남에 미국을 적대시하는 정부가 들어선다면 미국의 영향력과 이익에 해가 될 것이 분명했다.

P.264 자본주의라는 경제체제는 극빈층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엄청난 부의 성장을 장려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미국의 이익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생각인 국가주의는 전쟁을 장려하는 것이다.

P.269 미국 국민은 쿠웨이트의 자유를 되찾아주고 이라크가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싸우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전쟁의 두 가지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었다. 하나는 중동의 석유에 관한 미국의 통제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해외에서 치르는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조지 부시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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