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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은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바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스스로 나타나야 합니다. 마치 결과가 모습을 드러내듯, 스스로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에 행복은 결코 목표가 돼선 안되고, 될 수도 없고, 되지 못하며 오직 결과일 따름입니다.


행복에 이르는 문은 '밖을 향해' 열려 있다. 그래서 행복의 문을 밀고 들어오려는 자에게 그 문은 닫혀 버립니다.   / (키르 케고르의 비유를 설명하며)


"내가 삶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묻는 대신 "삶이 내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물을 수 있는 전환이 필요했습니다. 내 앞에 놓인 인생의 과제가 무엇인가하고 말입니다.


우리는 인생의 의미를 물을 수 없고 -인생이 우리에게 질문하는 것입니다- 답변자일 뿐입니다! 우리는 대답하는 자입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삶의 물음, '생사의 문제'에 답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삶 자체는 질문을 받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 존재는 모두 인생에 대답하는 것, 책임지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런 생각에서 보면 미래는 있건 없건 우리를 더는 놀라게 하지 못합니다. 현재가 전부이고, 현재야말로 끝없이 새로운 삶의 물음을 감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우리가 바라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 미래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가 알 필요는 없습니다. 또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는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운명에 저항하는 - 즉 실로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과 절대로 바꿀 수 없는 것에 저항하는 - 사람은 운명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운명이란 바로 우리 삶의 일부이고, 그 어떤 운명적인 것도 완전체, 즉 현존재의 형태를 파괴하지 않고서는 절대 전체에서 혼자 뚝 떨어져 나올 수 없습니다. 


운명은 우리 인생의 일부이고, 고통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해 인생에 의미가 있다면 고통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삶은 언제나 의미 충족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따라서 항상 임의적(선택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인간은 숨을 쉬고 의식이 있는 한 삶의 물음에 모두 대답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삶이 매 순간 - 끊임없이 변하는 - 개연성 있는 의미로 채워지든 그렇지 않든 삶에 의미가 있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모든 개인의 일회성은 오히려 (유기체에 대한 각 세포의 기능적 의미와 유사하게) 더 중요한 전체, 즉 인간 공동체에 자신을 연관시키면서 가치의 의미를 보존합니다. 일회성은 일회성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공동체를 위할 때만 비로소 가치를 지닐 수 있습니다. 


삶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부과된 것입니다. 그것은 매 순간의 과제입니다. 이로부터 삶은 힘들수록 더욱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삶이란 어떤 것이 아니라 어떤 것에 대한 기회다!  

 /  헤벨 Christian Friedrich Hebbel, 1813~1863 독일의 극작가이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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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날이

    삶의 가치를 논의해 보고 있는 글이네요. 삶은 부과된 것이란 말에 마음이 끌립니다. 열심과 지혜가 따라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20.10.23 19:5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이하라

      네. 의미를 발견하기 위한 탐색을 저도 거듭 해 봐야겠구나 생각하게 되네요.

      2020.10.23 20:41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