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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왕자 (오디오북)

[eBook] 에린 왕자 (오디오북)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원저/심재홍 편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경상도 방언 버전 애린 왕자에 이어 

전라도 방언 버전의 에린 왕자를 들으며 

같은 텍스트도 언어에 따라 

다른 각도의 감상을 불러올 수 있구나 느끼게 되었다. 

 

물론 독자이자 청자인 내가 어리석어 

이미 느끼며 해석케 된 바를 잊고 

다시 새로이 느꼈다고 착각할 수는 있겠지만 

그저 현재의 감상으로는 

경상도 방언 버전에서는 애린왕자가 

지구라는 별을 떠나는 대미에서의 애석한 서러움이 

절절히 느껴졌다면 

전라도 방언에서는 

장미와 에린 왕자의 이별 장면이 

더 두드러지게 다가왔다. 

 

지리학자와 어린 왕자의 대화에서 

장미의 한철이 무언지 깨달은 어린 왕자의 

심정도 깊이 공감이 갔고 말이다. 

 

장미 꽃들 사이에서 

자신의 장미가 결코 흔한 장미일 수 없음을 

우주 유일의 장미라는 것을 통감하는 대목도 

더 깊이 다가왔다. 

 

여우와 어린 왕자의 대화는 

경상도 버전이 더 깊이 느껴졌지만 

무엇보다 장미와 에린 왕자의 이별이 

그리도 공감가는 연인의 이별 장면으로  

다가온 것은 전라도 방언 대목이 아닌가 싶었다. 

 

물론 개인적 감상이지만 

서울말씨의 활자 어린 왕자는 

전 세대가 아울러 느껴졌다면 

경상도 방언의 애린 왕자는 

청년의 의식에서 다가왔고 

전라도 방언의 에린 왕자에서는 

중년에서 돌아보는 젊은 시절의 사랑 같았다. 

 

낭독자분이 소리꾼이시라는데 

그래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 

각 인물들의 개성이 확연히 분별되는 낭독이었다. 

 

간혹 낯선 어휘들이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대목이 있었지만 

이미 서울말씨 텍스트를 알고 있다보니 

유추하기 어렵지 않았다. 

 

본서는 꼭 오디오북으로 

들어보실만한 의의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경상도 방언과 전라도 방언 버전 

각각의 특징들이 명확히 느껴지고 

각 방언에 따라 제각기의 감상이 다를 수밖에 없으니 

다채로운 감상을 느껴보시겠다는 분들은 

꼭 둘 다 들어보시기를 추천 드리고 싶다. 

 

읽은 게 아니고 들었지만 

애린 왕자와 에린 왕자를 통해 

같은 원전을 다양한 번역본으로 

읽어보시는 분들의 이유를 알것만 같았고 

같은 원전이라도 그래야 하는 까닭을 명확히 알게 된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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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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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하우애

    요즘 전자책을 들으면서 다니거든요. 읽기와 듣기를 병행하니까 받아들이는 깊이도 다른 것 같습니다. 방언으로 듣는 에린왕자 버전도 있었군요. 기회가 되면 들어볼게요^^

    2022.11.22 08:3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이하라

      경상도 방언 버전과 전라도 방언 버전의 감상이 확연히 달라지더라구요. 언어에 따라 받아들이고 인식하는 바가 분명히 달라진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좋은 감상 되세요.^^

      2022.11.22 08:36
  • 파워블로그 모나리자

    각 지역 방언에 따라 감성과 개성이 달라서 재이있게 들을 수 있겠네요.
    방언마다 특색이 있으니 감동의 맛도 다를 것 같아요. 흥미로운 오디오북이네요.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이하라님.^^

    2022.11.22 20:3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이하라

      말씨에 담긴 개성과 감성이 문학의 감상마저 달라지게 할 줄은 짐작은 됐지만 실감하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활자보다 입말의 힘이 어마어마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오디오북 체험이 이번까지가 딱 두번째인데 오디오북만의 매력과 힘을 체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분 좋은 꿈꾸세요. 모나리자님^^

      2022.11.23 00:08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이번엔 전라도 방언의 어린 왕자 오디오북이군요. 이하라님의 개인적 감상평이 인상 깊네요. 전라도 방언은 '중년에서 돌아보는 젊은 시절이 사랑 같았다'라는 감상글이요...
    원전과 다른 다양한 느낌이 들겠네요. 기회되면 꼬옥 오디오북 들어보겠습니다. 이하라님.^^

    2022.11.23 18:1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이하라

      경상도와 전라도는 지방색이 확연히 다른 느낌입니다.
      젊지만 다혈질적인 느낌과 노련하지만 엉큼한 느낌이 각각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아마도 드라마 등을 통해 뇌리에 각인 되어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생각나실 때 각 지방색을 경험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2.11.23 21:20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