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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중독

[도서] 쇼핑중독

비온다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비가 오면 언제나 글을 쓴다”는 저자 - 필명도 비온다 - 의 책이라 비 오는 바깥 풍경은 좋지만 무슨 수를 써봐도 눅진한 실내에서 읽기에 맞춤한 기분이 들었다. 30개로 촘촘히 나눈 소제목들이 연대순으로 저자가 경험한 일련의 사건들을 미리 알려 주는 기분이다. 자전적일 순 있지만 에세이가 아니라 ‘소설’이다.

 

 

 

일단 느긋하게 읽으려던 생각이 왠 말이냐는 듯 단숨에 읽힌다. 에피소드들이 짧아서가 아니라 기막힌 사건들을 담고 있어서 그러하다. 이런 세월을 살아남으려면 체력도 심장도 튼튼해야할 듯!

 

모두 다 소개해서 재미를 완전 상실하게 만들 순 없으니……, 주인공 이력이 파격적이라는 것, 영화 한 편 너끈히 만들 설정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 이어진다는 점, 코믹하지만 무척 무서운 주인공이 등장하는 강렬한 작품이라는 것을 언급한다.

 

다 읽고 나서야 전체적인 느낌이 정리되었지만 이 모든 요란하고 소란스러운 장면들에는 대한민국에서 일인 가구로 사는 ‘여성’의 현실이 가득하다는 점이다. 물론 자연스럽고도 미친(?) 듯한 사회 비판은 보너스이다.

 

친구와 이름이 같아 분별없는 애정이 있기도 했지만 부유한 가정의 생각 없이 쇼핑을 유일한 취미로 사는 주인공에 공감하거나 몰입하긴 힘들 거란 생각도 들었다. 에세이라면 정말 못 읽었을 수도. 있는 힘껏, 자신의 본 모습대로 온갖 난리를 치면서 그 와중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흐릿했던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뜻밖의(?) 분투기가 밉지 않았다.

 

오히려 악착같고 잠시 부끄럽더라도 원하는 것에 솔직하고 무엇보다 할 수 없는 일은 거침없이 도와 달라고 소리소리 지르는 주인공이 부러웠다. 주인공이 꿈을 이루었는지, 혹 이뤘다면 그 뒤로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지는 정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나는 여전히 열심인 사람들을 늘 얼마큼은 좋아하는구나.

 

출처: i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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