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축구 관련 책을 읽은 적이... 초등생 방과 후 활동에 남녀로 구분되는 축구부가 있다는 것도 우리 집 꼬맹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엔 몰랐다. 핑크를 좋아하고 공주라 불러 달라던 꼬맹이는 학교에 입학하고 나자 단짝 친구가 생겼고 함께 축구부 활동을 시작했다.

 

힘들 텐데 빠지는 법도 없고 무척 즐겁게 활동하다 장래 희망도 축구선수가 되기에 이르렀다. 제법 진지하게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할 의논을 하기도 한다. 코로나 판데믹으로 활동이 중단되고 학교마저 못 가게 되었지만, 일 년이 넘는 공백에도 불구하고 4학년이 된 지금도 희망사항과 꿈은 변하지 않았다.

 

저자는 인천유나이티드에서 구단 직원으로 일하다, 영국으로 간 워홀에서 토트넘에서 일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K리그를 위해 일하고 있다. 재밌는 내용들 중 하나는 토트넘에서 손흥민 선수 유니폼을 미친 듯이팔았던 이야기이다.

 

그 외에도 어찌나 생생하고 다양한 일화들을 재밌게 써주셨는지 조금씩 읽어야지 했던 것이 앉은 자리에서 떠나지 못하고 결국 한 번에 다 읽어 버렸다. 상황과 심정을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음에도 이렇게 재밌으니, 축구 덕후들이 읽어 보시면 엄청나게 더 재밌고 경험해보고 싶은 상황들이 아닌가 짐작해본다.

 

만약에 우리집 꼬맹이가 정말 진지하게 축구와 관련된 삶을 살아간다면, 나도 그 여정 동안 축구 덕후가 될 지도 모른다. 그땐 축구와 관련된 건물, 물건들만 봐도 마음이 설렐지도 모른다. 어쩌면 축구 관련된 일이나 활동을 하고 싶을 지도 모른다. 그때 다시 읽으면 이 책은 전혀 다른 느낌의 이야기가 될 테지.

 

에세이지만 단순히 저자의 경험을 기록한 글이 아니다. 축구와 함께 살면서 저자가 고민하고 생각한 것들이 세월과 더불어 잘 숙성되어 저자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담긴 책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그 길을 열심히 신나게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참 행복한 일이다. 나도 일단 저지르는유형의 사람은 아니지만, 만약 절실하고 간절하게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망설이는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될 책일 것이다. 참 잘 읽었다. 만나서 다행인 삶이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