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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달을 만나기 전

[도서] 바다의 달을 만나기 전

박은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1. 심상을 전혀 떠올릴 수 없지만 그래서 환상은 한 사람에게 잠시 떠올랐다 사라지는 사건이겠지요그것을 잡아 시를 한 편 쓴다는 것이 놀랍고 부럽습니다.

 


 

2. 동백이 만개했다고 겨울의 한 복판이라는 소식을 제주에 사는 친구에게 매년 듣습니다꽃이 피면 겨울이라 느낀다니... 아름답고 신기하고 그 순간의 느낌이 궁금합니다아직 가본 적 없는 구엄리 마을의 풍경처럼 펼쳐지는 삶을 시 속에서 봅니다.

 


 

3. 모르는 단어만큼 모르는 삶이 제 세상의 바깥에 가득하겠지요어디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주변에도 못 만난 새로운 세계가 한 가득일 거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합니다삶의 공간이 너무 협소해져 갑갑증이 불쑥 솟는 시절입니다.

 


 

4. 볕에 그을린 볼을 타고 내리는 눈물쯤으로 생각했는데편편한 바다조차 깊은 두려움으로 살아낸볕에 그을린 삶에서 흐르는 눈물인가 합니다.

 


 

5. ‘비빈 눈에 손 내리다...’ 누군가에게는 가슴팍을 때리는 것에 다름 아닌 빗소리...

 


 

6. 교과서에서 도려낸 듯 사라진 한국의 근현대사를 한길사의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함께 읽으며 배웠던 시절 이야기를 지난주에 우연히 나누었습니다역사가 기록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공통의 경험이며 미래를 구성하는 선택과 판단의 근거가 된다는 것을 그 시간이 아니면 몰랐을 것입니다.

 

감사한 출판사에서 안중근’ 책을 새해 선물로 주셔서 읽는 중입니다오래 전 배운 내용은 다 흐려지고... 독립운동가말고 사상가로 살다간 그를 다시 만납니다반가워서 시도 기쁘게 읽었습니다.

 


 

7. 오랜 세월 수탈의 역사로 거듭 얼룩지는 곳들이 넓지도 않은 한반도에 여러 곳입니다신안도 그러하지요고단하고 아픈 사람들의 일을 몇 줄로 만나는 일이 무람하지만그나마 몰랐던 것을 알게 되니 감사한 일입니다. 7-8의 소작료... 지금쯤은 없어야 하는 일인데... 어쩌면 소작을 할 기회를 두고 다투는 더 험한 세상이 된 듯도 합니다.

 

내내 고생한 이야기아픈 이야기힘든 이야기만 해도 그건 모두 사랑과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살아서 경험하고 만난 단 한 번만 주어진 모든 것들이 아깝고 아쉽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습니다제주가 고향도 아니고 방언도 모르는 채로도 그렇게 느끼며 읽었습니다.

 

그리움이란 길고 굵고 질기고 뜨겁기도 한 것인가 봅니다. 2022년의 첫 달이 재빠르게 채워지고 지워지고 있어 깜짝 놀라는 날들입니다서러움과 그리움만이 떠나지도 않고 지치도록 머무는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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