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책 표지를 보고 든 생각은 아래와 같다.
사람들은 흔히 '나'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을 한다.
나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수많은 관계와 위치 속에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가족 구성원 중의 나, 학교에서의 나, 직장에서의 나, 누군가의 나
이 모두는 꼭 부정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조금씩 다른 형태일지라도 여러 내가 모여서
어떤 나 자체를 완성하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현대 배경의 주요인물 로즈는 본인을 낳고 돌연 사라진 엄마 앨리스의 흔적을 듣게되고
그 길로 엄마를 찾으러 나선다.
그 과정에서 로즈의 엄마를 향한 어떤 갈망이 느껴졌던 것 같다.
엄마와 과거에 사귀던 한 작가를 알게 되고,
그녀의 에이전시에 위장취업을 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앞부분에는 어떤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그 묵직한 어떤 것을 풀어주는 느낌을 받았다.
구성은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하는 식으로 나타나는데 년도가 바뀔 때
앞장에 년도가 쓰여있어 어지러움을 줄여줬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와닿은 구절은
'자기 몸도 자기 삶도 아닐 때 사람들은 쉽게 일반화한다.'
처음 내가 책 표지를 보고 했던 생각도
일반화의 한 종류 아닐까 생각하면서
자중하자는 생각이 들었던 책
이 글은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