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도서] 알아두면 쓸모 있는 클래식 잡학사전

정은주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클래식은 멋있지만 어렵다. 이 책을 읽기 전 내가 클래식에 갖고 있던 편견이다. 문화에 우열을 나눌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순수예술은 어쩐지 동경의 대상이 되곤 했다. 캐릭터 일러스트 보다는 순수미술, 웹소설 보다는 순수문학, 아이돌 댄스 퍼포먼스보다는 현대무용이 더 '있어 보인다'라고 생각했다. 내 취향은 전자에 더 가까움을 알면서도. 그런 면에서 클래식은 내 기준 '있어 보이는' 취향의 정점이었다. 이런 애타는 짝사랑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 학교 종소리에서, 빨래가 다 돌아간 세탁기에서, 주차할 때 본의 아니게 지겹게 듣는 '엘리제를 위하여' 등 너무나 유명한 몇 곡을 제외하고는 시작과 끝에 서로 다른 곡을 들려줘도 구분도 못할 터였다.

나처럼 클래식에 대해서 알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알아가야 하는지 감도 못 잡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먼저 아무리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름은 들어본 적 있는 음악가들을 만나는 것부터 시작하자. 모차르트, 베토벤, 바흐, 쇼팽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긴장을 풀어준 다음 그들의 곡을 들려준다. 에피소드 끝마다 작곡가의 곡을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가 실려있다. 이북의 경우 클릭만 해도 링크로 이동할 수 있어 더욱 간편하다.

책의 시작이 서론이나 프롤로그인 대신 'Overture'인 점도 좋았다. 제 1악장에서는 음악가들과 곡 소개를 다루고 제 2악장에서는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때 박수 예절이나 외국의 유명한 공연장, 오케스트라의 구성 등 내가 책에서 기대했던 소소한 클래식 상식이 나온다. 제 3악장에서는 여러 문화 예술과 어우러지는 음악이야기가 중심이다.

책을 읽고 나서 내가 클래식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다시 본다. 클래식은 멋있지만 어렵다. 클래식은 여전히 멋있지만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다. 클래식을 작곡하고 연주했던 위대한 음악가들 역시 사랑하고 고민하고 희로애락을 느끼던 나와 같은 인간이다. 유명한 음악가들의 곡을 듣다 보면 좋아하는 곡이 생길 것이고 좋아하는 음악가나 곡 스타일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나처럼 클래식에 대해 알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