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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나서

[도서] 한국에서 태어나서

류연웅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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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뒤, 릴 뚝배기는 자신의 앨범 리뷰에 달린 두 개의 댓글을 봅니다.

-얘는 미국에서 태어났어야 한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댓글도 한 개 밖에 없네;;

릴뚝배기가 Youtube 에 노래를 올릴 때도 달렸던 종류의 댓글입니다. 작성하는 사람들은 칭찬의 의도를 가졌겠지만, 릴뚝배기는 댓글을 볼 때마다 속이 상했습니다. (-9-)

 

 

한국에서 태어나서 진짜 힙합하며 못 산다. 가짜 힙합만 돈이 되거든.

과거에는 그 말을 통해 위로를 받았다면, 힙합 오디션을 우승한 뒤에는 그 말을 통해서 자기 검열을 하게 된 것이다. (-95-)

 

 

릴뚝배기는 피드백을 고민합니다.힙합오디션 심사위원들의 멘트를 떠올리기도 합니다.TV 로만 볼 때는 간절한 참가자들에게 뭐 저렇게 성의 없는 심사를 하나 싶었는데...직접 그 입장이 되니까 그들이 이해됩니다. 무슨 말을 하지.

지금은 오디션 상황도 아니기에 평가를 해야 할지 응원을 건네야 할지 헷갈립니다. 다행히 소년이 먼저 싹싹하게 말합니다. (-116-)

 

 

"좆 같은 걸 좆 같다고 했다가 생고생하고 있냐."

무알콜은 갑자기 나를 동정했다. 연예인이자 공인으로서 인스타그램 하나 마음대로 못 올려서 딱하다고 말했다. 앨범 활동도 힘들겠다고 말했다.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걱정이었다. (-145-)

 

 

조헤드는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릴뚝배기를 그리워했습니다.TV 너머로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릴 뚝배기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조헤드가 무알콜로 재회하고, 그로부터 '한국에서 태어나서' 댓글의 범인이 본인이라는 자백을 들었을 때는 이상하게도 무알콜에게 갖고 있던 분노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171-)

 

 

힙합, 음악 그리고 무명에 대한 이야기, 소설은 한국판 장르소설로서 흙수저에서, 금수저로, 금수저에서 흙수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었지만, 각자 서로에 대해 동경하고, 부러워하게 되고, 내가 가지지 않은 것에 대해 꺼내려 하곤 하였다,.그런 이상한 일 그 자체였으며, 주인공이 나의 삶에 비추어서, 간직하지 않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메쏘드를 제시하고 있었다.

 

 

조헤드, 릴뚝배기, 무알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름만큼이나 힙합스러웠다.이름이 가지고 있는 그 독특함 속에서는 내가 간직하지 않고 있는 또다른 무언가가 발생하고 있었는데, 그 안에서 숨겨진 여러가지 희노애락이 묻어나 있었다.무명이었을 땐 당연하게 할 수 있었던 것들이, 자신이 유명해지면, 그것이 불가능하다. 무명이었을 땐 몰랐고,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이 , 유명해지자 스스로 이해하게 된다. 악플을 다는 것 뿐만 아니라 억울해서, 쓰는 글과 말이 자신에게 독이 되곤 한다. 물론 팬의 언어 유도나 유혹에 대해서도 마차가지 속성을 지니곤 있었다. 조헤드와 릴플레이, 무명에서 유명인사가 되는 그 과정에서 지속적인 악플이 달리고, 그 악플 하나에 대해 예민해지게 된다. 스스로 무덤을 파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되는데, 작가는 바로 그 지점을 이 소설의 전체 구성 스토리에 담아내고 있었다. 하면 안되는 것, 할 수 없는 것,그러한 것들이 때로는 나를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그것이 나에게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쓰는 말이 나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했던 그 시간이, 내가 쓴 말이 독이 되는 그 순간, 스스로 무너짐을 스스로 느끼게 되는데, 예술가가 가지게 되는권리와 책임에 대해서, 되물어 보게 된다. 어디까지 자신이 할 수 있고, 하면 안되는지,그것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 온당한지 온당하지 않은지는 조헤드, 릴뚝배기 몫으로 남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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