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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영화 군함도가 개봉했다. 류승완감독, 황정민,소지섭,송중기 주연의 드라마는 소설가 한수산님의 까마귀(군함도) 를 원작으로 하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국권이 일본으로 넘어간 그 당시 일제에 의해 끌려가야 했던 조선노동자의 삶을 그려낸 군함도는 처음의 뜨거운 반향과 달리 역사적 왜곡 논쟁에 시달려야 했으며, 결국 '국뽕'이라는 오명을 쓰고 상영이 중단되고 말았다.


이처럼 우리는 일본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며,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친일과 빨갱이에 대해 자유롭지 못한 대한민국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친일인명사전 발간 과정에서 수많은 진통이 있었으며, 그 이후 사회의 권력을 지고 있는 친일후손의 역사 왜곡이 자행되고 말았다. 실제 독립운동가가 얼마나 되는지 집계가 되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14,651명의 독립 운동가 중 여성 독립운동가는 292명에 불과하다. 대표적인 여성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거의 잘 알려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 책은 그렇게 우리가 비추지 못하고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 중 한사람 오희옥 여사의 삶을 비추고 있다.


이 책은 자서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1925년에 용인에서 태어난 오희옥 여사는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언니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가족이다. 책에는 할아버지 오인수님의 이야기가 나온다. 1905년 을사조약으로 대한민국의 국권이 박탈된 그 당시 할아버지는 의병으로 활동하였다. 하지만 일진회의 밀고로 인해 의병 활동이 들켜버렸으며, 일본군에게 잡혀 총살로 당하게 되었다. 이후 오희옥 지사의 아버지 오광선씨는 조선 땅이 아닌 일본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만주 신흥 무관학교에 들어갔으며, 신익희, 김구 선생과 독립운동을 하게 되었다. 그 당시 언니 오희영과 형부도 독립운동을 하였으며, 두 살 어린 오희옥 지사님 또한 독립운동의 대열에 동참하게 된다.


책에는 광복 이전 독립운동가로서의 삶과 광복 이후의 삶이 교차된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내던질 수 밖에 없었던 그 순간 가족이 함께 독립운동을 한다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다. 오희옥 지사님은 만주에서 남경으로 이동을 하면서 독립운동에 매진하였으며, 일본이 아닌 중국 문물에 적응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아버지 오광선, 어머니 정현숙,언니 오희영과 형부, 그리고 오희옥 이렇게 모두 독립운동을 하였으며, 해방된 이후의 삶을 보면 독립운동가의 삶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열악한 삶을 살아왔다.

책에는 교육자로 살아온 오희옥 지사님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해방 이후 20살이 넘은 오희옥 지사님은 나이를 18살로 바꿔 진명여고에 편입하게 되었다. 이후 아버지의 친구의 소개로 인해 수원에서 임시교사로 발령나게 된다. 1990년까지 30년간 교육자로서 살아온 삶 속에는 교육자로서의 펄학과 신념을 엿볼 수 있다. 촌지가 성행하던 그 당시 오희옥 지사님은 촌지를 주고 받지 않음으로서 주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치게 되었으며, 평교사로서 은퇴하였다. 하지만 그런 삶에 후회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고은국민학교에서 정년을 마친 뒤, 손주를 6년동안 키우는 평범한 할머니로서의 삶, 남편이 병으로 일찍 떠나고 홀로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구순이 넘은 지금까지 정정한 삶을 살고 있으며, 자신의 지난 날을 되돌아보고 있다. 특히 독립운동의 시작이었던 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가로서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한 억울한 마음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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