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32세 나는 희령 천문대의 연구원으로 이사를 한다. 희령은 강원도의 옛 지명으로 주인공이 열 살때 여름, 할머지 집에서 열흘 정도 지냈었고 그 후로는 처음 오게 되었다. 희령은 사찰에서 나던 향 냄새, 계곡의 이끼 냄새와 물 냄새, 숲 냄새, 항구의 바다냄새, 비오는 날의 먼지냄새, 시장에서 나던 과일 썩어가는 냄새 등 주인공에게는 언제나 여름으로 기억되는 도시다.
희령에서 주인공은 우연히 손녀를 알아본 할머니 영옥을 만나게 되고 영옥으로 부터 영옥의 어머니 삼천과 삼천의 친구 새비, 영옥의 절친이자 친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