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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노래 #1

feat. Too much love will kill you (퀸 노래)

 

 

 

푹 꺼진 소파에 앉아 그 노래를 듣다가 내가 왜 이 새벽을 견디는지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룡이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서였다. 말로는 안 할 이야기들을 노래방에서 실컷 불러주는 게 나로서는 그저 반가웠던 것이다. 노래방이 아니라면 그 정도의 격정과 진심은 결코 드러나지 않는데 어떻게 노래방을 싫어할 수 있단 말인가. 룡이처럼 과묵하고 쑥스러운 자의 진심을 대신 전해주는 세상의 명곡들에게 어떻게 감사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48~49쪽,「투 머치 러브 윌 킬 유」 중에서)

 

 

  40대를 살고 있는 나에게 '술+노래+노래방=?'이라는 물음을 던지면 무조건반사적으로 '회식'이라는 답이 튀어나온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 풋풋한 20대의 나에게 묻는다면 전혀 다른 답을 들려줄 것이다. 내 기억 속에 그때 노래방은 청춘의 기쁨과 슬픔을 고스란히 표출하던 공간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리라. 물론 친구와 선후배들이 함께 모여 먹고 마시는 회식(會食)의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겠으나, 술과 노래 그리고 노래방은 각기 다른 효용으로서 나와 그들을 위로하고 응원했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앞서의 문제 속 조건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동시에 20대 시절에 애창하던 노래 한 곡을 답으로 외쳐본다. 바로 1996년에 전람회가 부른 「취중진담(醉中眞談)」이다. 지금도 그때처럼 이 노래에 힘입어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이가 있다면, 부디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며. <아무튼, 노래>의 저자는 룡이가 부른 퀸의 노래가 서로 너무 심하게 사랑하지 말라고 자기를 타이르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한다. 그러고보니 노래방은 평소 말로는 못할 얘기와 진심을 노래에 담아 전할 수 있는 묘한 공간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Too much love will kill you

지나친 사랑은 널 죽일 뿐이야

If you can't make up your mind

마음의 결정을 내릴 수 없다면

 

퀸(Queen), 「Too much Love Will Kill You」 중에서

 

 

 

[출처 : 퀸-Too Much Love Will Kill You 가사 한글 번역, https://youtu.be/iHyP6jRt55g]

 

 

 

 

아무튼, 노래

이슬아 저
위고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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