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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의 신화

[도서] 돌고래의 신화

최인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돌고래 신화, 비어 있는 방 등 모두 10편의 단편소설을 담은 책으로  

인천경찰청에서 파출소장, 형사반장을 역임한 작가의 특이한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한 이야기, 기행 소설, 극한 상황에 놓은 인간들의 갈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이야기들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세태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광고지와 먼지가 뒹구는 아파트, 거실 창에서 내려다 본 풍경 아니 사람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움직임도 괴이했다. 

벤치에 앉아 하루를 보내는 중년 남자, 언제부터인가 아파트 창고에 숨어살고 있는 

고양이, 옆집에서는 소리 높여 부부싸움을 하고 있고 받지 않는 전화벨은 계속 울려댄다. 

해가 지자 벤치 앞에는 포장마차 트럭이 섰지만 거리만큼이나 조용하다. 답답할 만큼 

가라앉은 침묵, 출구가 없어보이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차츰 그네들의 사정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가진 것이라곤 아니 남아 있는 것이라곤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산더미같은 문제뿐, 

그래서 당신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광고지가 더 서글퍼보일 지경이었다. 

햇볕이 내리쬐는 벤치가 오늘은 왠일인지 비어있다. 눈부신 거리로 나선 그의 뒤에서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거라며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는 죽었고, 푸른 색 블라인드가 보이는 창 안은 죽은 듯이 고요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그래왔듯이 그들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소영, 미현, 형배, 광수, 정사장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슨 말을 

하려는 지 궁금해졌다. 

그러다가 나역시 정사장처럼 무언가로 뒤통수를 강렬하게 얻어 맞은 듯 얼얼해졌다. 

그리고 허탈했고 안타까웠고 답답했다. 이럴 수가 있다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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