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에게는 눈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옛말에
“일을 잘하는 것은 작은 지혜고, 사람을 잘 다스리는 것은 큰 지혜며, 법을 다스리는
것은 그보다 더 뛰어난 지혜다”라는 말이 있다. -242
시류에 편승해서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성공과 행복이란 막연하고 거대한 이상향에
가까워지기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언제부터인가 모두가 꿈꾸는 원대한 행복이 아니라
저마다의 눈높이와 잣대가 다를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 살 두
살 나이가 들고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사람이었음도 알게
되었다. 우리들은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왔고 홀로 독불장군처럼 살기엔 너무 외롭고 견디기 힘들다는 것을 아마도 잘 알고
있으리라. 책을 읽으면서 특히나 흥미로웠던 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비슷했기
때문이기도 했고, 지금 나를 너무도 힘들게 하는 문제와 맞물린 상황과도 맞았기에 공감
또 공감하면서 읽었다. 저마다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읽어나간다면 더욱
실감나게 느껴지지않았을까 한다.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이나 행동을 할거라는 기대는
이미 오래 전에 버렸다. 혼자가 아니라 단체 생활이기에 대부분 함께 어울리지만 또
저마다 제각각의 성공과 이익을 앞세우기도 하는 모습들을 반복하며 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초한지에서 유방과 항우의 대결을 중심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다. 항우는
초나라의 명장 가문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랐고 병법도 배웠지만, 유방은 서민
출신으로 글공부에도 관심이 없고 별다른 재주가 없었다. 하지만 유방에게는 사람
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기술이 항우보다 뛰어났다. 내가 언뜻 생각해봐도 항우
에게 아주 우세한 조건이었음에도 결국 유방이 세력을 얻었고, 그의 부하들이 수많은
전투와 대결에서 유방의 목숨을 구해주었기에 한나라를 건립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이유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바로 인재경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동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때가 있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어떤 말이나 행동이 받아들이는 사람에겐 상처가 되기도하고,
오해를 불러일으켜서 관계가 어긋나는 경우도 있었고, 무조건 자신만의 주장을 고집
하다가 결국 큰 일을 그르치고마는 일도 보았다. 인재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하고,
어떤 상황에 부딪치더라도 차분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항우와
유방의 이야기에서 지혜를 배워가는 시간이었다. 나도 사람의 마음을 얻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