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새를 사랑한 새장

[도서] 새를 사랑한 새장

이경혜 글/이은영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넓은 초원에 눈이 내리고, 하얀 눈을 닮은 자작나무에 외로이 걸려 있는 새장,

바람이 몹시 불었던 어느 날 밤 ,춥고 외로웠던 새장에

길잃은 한 마리 홍방울새가 자고 가기 위해 날아들었습니다.

 

예기치 않은 손님에 행복해진 새장은

새장은 나무의 정령에게 마법의 힘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

홍방울새를 위해서 모든 걸 해주고 싶다고…….

그 때 나무는 선선히 승낙을 했습니다. 단 새가 떠나는 순간 마법의 힘은

사라진다는 이야기와 함께

 

황금빛으로 변한 새장안에는 맛있는 먹이와 포근한 잠자리가 있었고

새와 새장은 무척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숲을 돌고 오고 싶었던 새는 새장이 자물쇠로 잠긴 것을 알게

됩니다.

 

새장은 새가 날아가 버릴까봐, 돌아오겠다는 새의 간청도 거절하면서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새는 아프게 되지요.

보다 못한 까마귀가 와서 자물쇠를 부수고 나오게 했을 때

막상 새는 자신을 떠나지 말아달라는 새장의 호소에 그만 주저앉고 맙니다.

 

홍방울새의 병은 깊어져 새장의 보살핌도 아무 소용이 없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새장은 밤새 울면서 새를 살려달라고 나무의 정령에게 호소하지요

그 때 나무의 정령이 말합니다.

하늘을 나는 새가 날지 못해서 생긴 병은 나도 어쩔 수가 없단다.”라고요

날이 밝자 새장은 드디어 큰 결심을 하고 문을 열어놓으며 새에게 말합니다.

새장이 가여워 날기를 꺼려하던 홍방울새는 새의 말을 듣고 어떻게 하였을까요?

그리고 새장은요?

 

아름답고도 가슴 졸이게 하는 동화를 읽으면서 저는 어느 새

홍방울새가 되기도 하고 새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나 같으면 새장처럼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하고 자문하면서.......

상대를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돌아보면 나 자신을 위해서 사랑을 묶어 둔 일은 없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홍방울새는 매우 아름다웠기에 새장은 그 사랑을 늘 곁에 두고 싶었을 것입니다.

나에게 묶어 두려는 소유와 자유로움의 존중이 어떻게 가능할지를

깊이 생각하게 해준 이 한 권의 책

 

어쩌면 영과 육으로 구성되었다고 하는 우리 자신 안에서도

이 두 존재는 제게 속삭이는 듯합니다.

그럴 때 저는 나무의 정령이 들려주었던 가르침을 다시 떠올리고 싶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가 날지 못해서 생긴 병은 나도 어쩔 수가 없단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