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일본작가들의 소설에 한참 빠져있었던 적이 있다.그 중 하나가 에쿠니가오리이다.잔짝반짝 빛나는, 좌안1,2, 냉정과열정사이, 도쿄타워등. 점식식사 후 대학교 도서관 창가에 앉아 쌓아놓고 읽었다.오랜만에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읽는것임에도,창밖으로는 눈부신 햇빛을 받은 초록초록한 나뭇잎이 잔잔한 바람에 보드랍게 흔들리며 반짝이고 한손에는 따뜻한 인스턴트 커피를 담고 있는 종이컵을 ,다른손은 엄지와 중지끝 사이에 다음장을 껴고 사각거리며 책을 읽던 그곳의 내가 생생하게 느껴졌다.안타까운 예감을 내포한 달콤함 기분,나는 수화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