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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

[도서]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

최유리 저/나인완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 서평 이벤트에서 책을 제공받아 올리는 글입니다.

 

1월 22일 일본 야후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슬픈 기사를 접했다. 코로나에 걸린 젊은 여성이 자살했다는 내용이었다. 남편이 그녀보다 먼저 코로나에 걸렸다는 내용이 있음에도, 자살한 이유는 '자신이 남에게 코로나를 옮게 해서' 였다. 남에게 신세를 지거나 민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일본인의 모습이 보여서 슬퍼졌다.

 

이번에 읽게 된 책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은 유명한 도서 <국화와 칼>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글로 표현한 책이다.
글을 쓴 저자 '최유리' 선생님은 시원스쿨 일본어와 시원스쿨 한국어 강사라고 한다.
그림을 그린 저자 '나인완' 선생님은 마구로센세 시리즈 책을 내셨다.


앞 표지가 일본인의 양면성을 잘 표현했다. 책 제목 <국화와 칼>에 국화는 아름다움과 평화를, 칼은 잔인함과 권력을 상징한다고 한다. 일본인은 이 모두를 중요시하는 극단적인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데, 책 표지를 보니 그 양면성이 느껴진다. 국화를 들고 있는 여성과 무사. 그러나 뒤에서는 서로에게 칼을 향하고 있다.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은 그 외에도 온(恩), 의무와 의리, 수치심 등 일본인과 일본 문화의 특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온(恩)은 상황에 따라 은혜, 충성, 의무, 친절, 사랑, 신세, 덕, 부담 등으로 해석한다(84쪽)

 

저자가 말하는, <국화와 칼>이 읽기 어려운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로 미국인 관점에서 쓰였다는 것
두 번째로 2차 세계대전 중에 쓰였다는 것
마지막 세 번째로는 일본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알기 쉽다는 것이다.

 

<국화와 칼>의 저자이자 문화 인류학자인 루스 베네딕트는 미국 정부의 의뢰(전략을 세우기 위해 적국인 일본을 잘 알아야 했다)를 받아, 일본을 경험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책을 저술했다.
당시 일본과 미국은 전쟁 중이라, 저자는 일본에 갈 수 없었다고 한다.

두 저자와 루스 베네딕트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이 대화를 보니 마치 카톡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각 내용이 끝나면 '루스 베네딕트의 요약'이 나오면서, 내용을 쉽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건 '일본에 대해 몰랐던 부분이 많았구나' 라는 사실이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176쪽) 일본인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선과 악의 기준보다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방법을 선택해요. 내 안의 죄책감보다 주의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수치심이 더 큰 선택의 요인이 되는 것이에요.
수사물, 추리물 일드나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러한 면은 처음 알았다. 선과 악의 기준보다 수치심이 선택의 기준이라...(솔직히 말하자면 지금도 알듯 모를듯 하다.)

 

유명한 도서 <국화와 칼>을, 나는 아직 읽어본 적은 없다. 하지만 이 책의 프롤로그에 '일본 유학 생활 전에 읽었더라면 지금과는 또 다른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는 저자의 말을 보고, 흥미가 생겼다.
일본에서 짧은 기간을 보내며,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것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일본어의 여성어와 남성어다. 일본어를 독학할 때에는 '정말 저렇게 나눠서 쓸까?'라는 의문이 있었다. 결론부터 쓰자면, 일본에서 무의식중에 남성어를 한 번 썼다가 일본인 친구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았다. 내 외견이나 성격으로 볼 때 남성어를 쓸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말까지 들었다..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일본인은 '자신의 적절한 자리를 지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민족이라고 한다. 그래서 상황과 상대에 따라 대화나 인사를 하는 자세도 구분된다고 한다. 내 경험도 이런 것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여성/남성이 밖[남의 시선이 있는 곳]에서 대화를 나눌 때에는 여성어/남성어를 쓰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인식.
두 번째는 일본인의 언어 습관 중 하나, '스미마센'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었다. '아리가또' 보다 더 자주 듣는 말이다. 일본인 지인들에게 물었을 때에도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는데, 이 책에 그 내용이 언급되어서 반가웠다.(89쪽) 이 책에 의하면 신세를 지거나 상대에게 무언가를 빚졌을 때 바로 표현해서 해소하고자 하는 습성에서 비롯된 걸로 보인다고 한다. 신세 진 상태로 남기 싫어한다는 내용이었다.

 

<국화와 칼>을 한 번 읽어보고 싶다. 만약 읽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면, 이 책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도 옆에 두고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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