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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한 자전거 여행

[도서] 불량한 자전거 여행

김남중 저/허태준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자전거를 가장 잘 타는 두 사람이 고생을 한다니 무슨 말인지 궁금했다. “잘 타니까 고생이지. 못 타는 사람은 자기 자전거만 책임지면 되지만 잘 타는 사람은 못 타는 사람들까지 챙겨야 되거든. 단체 여행은 그런 거야. 가장 느린 사람 속도가 그 단체의 속도가 되는 거다.”     

나는 다시 삼촌을 보았다. 고등학교도 못 나왔다는 삼촌, 취직도 못했다는 삼촌이 전과 달라 보였다. 삼촌은 취직을 못 한 게 아니라 남과 다른 일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삼촌은 자신 있어 보였다. 뭐든지 해낼 것 같아 보였다. 삼촌이라면 자전거 세계 일주를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전거로 지구를 한 바퀴 돈다니. 생각만 해도 숨이 막혔다.    

나는 옆에 세워 놓은 자전거를 바라보았다. 자전거를 타고 가지산을 오르던 기억이 났다. 미시령을 오르던 기억도 났다. 그밖에도 크고 작은 산들을 수십 개 올랐다. 그때는 온 힘을 다해 페달을 밟았다. 아무 걱정도 불안도 없었다. 오로지 올라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떠나 버린 사람들이 그리웠다. 그 사람들과 다시 한번 자전거를 탈 수 있다면 좋을텐데. 자전거를 보고 있으니까 떠오르는 말이 있었다. “땀은 고민을 없애 주고 자전거는 즐겁게 땀을 흘리게 하지. 난 기 기회를 영규한테도 주고 싶어. 내가 남한테 줄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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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