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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함께 산책을

[도서] 니체와 함께 산책을

시라토리 하루히코 저/김윤경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니체는 자연에서 찾아낸 광대함, 고요함, 햇빛을 사랑하였다. 그는 하루에 8시간 동안 혼자 자연 속에 있다 보면 15분간의 깊은 침잠이 몇 번 찾아온다고 말하였다. 니체는 시적이고 상징적인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이 특별한 15분이 바로 명상의 심층부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니체에게 산책은 자신의 깊은 내면에 이르는 길, 한마디로 ‘자연 속 명상’ 이었다.     

‘현대인들은 생각하는 시간도, 생각하는 데 필요한 정적도 잃어버렸다. 명상하는 삶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본래 명상 생활을 하려면 여유로운 시간이 있어야 한다. 그 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고귀한 일이다.’ `여기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세상일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니체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곧 명상하는 시간이었다.        

괴테는 친화력이 탁월하였다. 자연과 사람 모두와 어우러지는 능력이 있었다. 평소에도 곧잘 명상 상태에 들어가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고 녹아들 수 있었다. `자신을 잊는다`는 점에서 스피노자에게 강하게 이끌렸다. 하지만 그는 때때로 그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고독하게 있으려 했다. 고독 속에서 세상의 번잡함에 휘둘리지 않았다. 혼잡한 장소에 있을 때도 혼잡한 광경에서 자기 자신을 구해냈다. 명상을 통해 어떤 순간에도 휘둘리지 않는 마음의 평정심을 찾은 것이다.       

릴케는 사교성 있고 활달한 성격이 아니었다. 시인답게 소박하고, 고독한 모습으로 늘 평온하게 지냈다. 시의 소재를 찾기 위해 인간과 동식물을 유심히 관찰했다. 시인 릴케의 관찰은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일찍부터 觀照의 수준에 있었다. 릴케도 관조와 명상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다. 관조란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상태로, 관조할 때는 무의식 중에 깊은 명상 상태로 옮겨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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