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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

[도서] 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

이은정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미주는 위태롭다는 단어를 그날 처음 느끼게 되었다. 살면서 보고 들을 수많은 단어의 실체를 대부분 만나보지 못했던 미주였다. 위태롭다거나 공포, 절망, 죽음 따위의 단어는 아직 겪지 않아도 좋을 나이였다.
[ 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 ] '완벽하게 헤어지는 방법' 中

제목을 보고 안전이별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생각지도 못한 이별의 문제가 만들어낸 단어라서 일까. 책 안에 담긴 여덟 편의 소설이 어떤 이별에 대해 이야기 할 지 궁금하다.


다양한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8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내용은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안에서 주로 책을 읽는 나에게 편안한 양이었다. 이별에 대한 이야기라 그런지 한편, 한편 읽고 나서는 곱씹어 생각해보는 시간을 나도 모르게 가지게 되었다. 출근시간에 보게 되면 오전 근무 중에 자구 내용을 생각하느라 평소보다 일처리가 더디게 느껴지기도 했다.

처음으로 나오는 단편소설 '잘못한 사람들'을 보며 등장인물 모두가 당장 나의 옆에 있을 법한 모습을 한 이들이라 세호가 이야기를 이어갈수록 함께 긴장하고 어서 이야기를 끝내고 아무 일 없이 자리가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다. 잘못인 줄 알고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도 있고 모르고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국 나온 이들 모두가 그만한 책임을 감당할 정도로 잘못한 사람인가 생각해 보았다. 나의 기준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본인에게 한 잘못, 본인의 감정만 생각하는 상황에서 '그럴만한 잘못인가?'와 같은 질문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

좌절하는 이들 앞에 절망이 있고 뒤에 희망이 빛나고 있다는 이야기는 사뭇 잔인하게 느껴졌다. 뒤돌아 볼 힘이나 기회조차 남지 않은 이들 뒤에 있는 희망은 없는 것보다 잔인하다고 생각한다. 죽음은 모든 것과의 이별로 모든 게 끝나는 느낌을 주지만 글 속 죽음은 이 죽음으로 파생된 상황, 다른 다양한 이별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더 이상 죽음은 완전한 이별이 아닌 시작점이란 의미로도 생각되게 되었다. 죽음이 시작이라니 아이러니하지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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