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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겨울 에디션)

[도서]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겨울 에디션)

조원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최근 서양미술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서양미술에 대한 책은 두 번째인가 세 번째여서 겹치는 작품도 있어서 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은 몇 개 있었는데 한국미술에 대해서는 정규교육 미술 수업 시간에 본 게 거의 전부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성하고 한국미술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한국미술에 대한 책은 너무 전문적으로 느껴지고 어디서부터 알아보면 좋을지 모르겠던 나의 눈에 들어온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책 내용을 읽어보니 '반 고흐는 아는데 왜 김환기는 모를까요'라는 문장이 나를 혼내는 느낌인데다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책을 받을 수 있어서 이렇게 책을 읽게 되었다.

이중섭 화가는 책에 나오는 다른 화가들에 비해 다양한 매체로 접해 익숙하고 그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 알고 있었다. 다시 봐도 너무나 힘든 시대의 한 중간을 묵묵히 견디며 소처럼 전진하셨구나 싶었다. 이중섭 화가의 전시회가 벗인 사람을 그렸다는 이유로 선전적인 그림이라는 혹평을 받고 미술계의 거부당해 작품 판매에도 실패했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 현실에 미술로 가족을 다시 만나겠다는 본인의 희망이 헛되다 생각되고 본인의 삶 전체를 함께한 미술이 부정당하면서 삶 전체를 부정당한 좌절을 느낀다. 그것을 견디고 이겨낼 수 없을 만큼 나약해진 몸으로 인해 정신병원을 떠돌다 무연고자로 삶을 마감했다고. 그런데 호평과 혹평이 모두 있었고 전시 작품의 반이 판매되었다니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여우가 턱없이 부족했던 시기에는 상당한 성공으로 보였다. 그런데 제도가 안정화된 시기가 아니라는 점을 이용해 구매한 작품의 대금을 치르지 않는 사기를 치다니. 그런 시대였다 당한 이가 멍청하다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 이 글을 읽는 나에게는 국민화가 이중섭을 죽음으로 내몰고 더 많은 그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강탈한 이들로 느껴졌다. 그들이 작품을 알아보고 그 가치를 아낄 줄 아는 이들이어서 정당한 대금을 지급했다면 이중섭 화가의 작품은 어떻게 변화했을지 궁금하다. 이미 지나버린 일에 만약이란 게 가장 의미 없다지만. 1954년에 그린 당장 그림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힘이 느껴지는 소와 1956년에 그린 모든 걸 짊어지고 공기조차 무거워 조금도 움직일 수 없어 보이는 소의 차이가 너무나 명확해 더욱 안타깝고 의미 없고 가능성 없는 만약을 상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자주 방문했던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작품으로만 접했던 천경자 화가에 대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단순한 설명으로만 접해서 나도 당연히 여인상을 그린 화가로 기억되고 그린 여인상의 모습이 창백한듯한 피부로 기억되었는데 눈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니 내가 작품을 제대로 보지 못했구나 생각했다. 예술가들의 기구한 인생도 그렇지만 요즘 여성의 업적에 대해 재조명하는 여러 이야기 속에서도 사랑이나 애정을 이유로 예측할 수 없는 슬픔이나 불행을 맞이하는 것은 왜 여성뿐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천경자 화가가 그림은 여인상을 그린 여성작가라는 설명 때문인지 여성에게 집중해서 작품을 봐서 내가 본 작품에 뱀이 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 게 아쉽다. 이번에 포항에 가면 천경자 작가의 작품을 보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 보고 싶다. 아는 만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중섭 화가와 천경자 화가가 그나마 내가 아는 작가였는데 둘이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중섭 화가가 왠지 더 오래전인 느낌이었다. 천경자 화가는 당연히 서양화를 전공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동양화를 전공했다니 놀랐다. 바래진 원삼을 표현하기 위해 유화물감을 통해 표현해 내다니 그래서 그녀의 작품에서 흐릿한 생감들이 바래진 원삼을 표현한 거라니 너무나 한국적인 색을 서양화 표현을 통해 나타낸 것이라니 놀라운 사고의 전환이 아닌가 싶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포항 시립미술관에 천경자 화가의 작품이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있었으면 좋겠다. 화가의 삶과 경험이 변함에 따라 보여주는 작품이 얼마나 변화하고 다양해지는지 볼 수 있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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