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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도서] 아몬드

손원평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아몬드' 뮤지컬을 보고 책에 담긴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해서 읽게된 책이었다. 책을 읽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인데 이 책은 정말 한 호흡에 다 읽어 신기한 느낌이었다. 알렉시티미아라고 명명되는 감정표현 불능증을 가진 아이가 본인에게, 주변에 생겼던 일을 단순한 관찰차 인듯 풀어내는 이야기는 내가 더 큰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다. 최근에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서인지 감정을 학습해야만 하는 아이가 로봇과 무엇이 다른가 싶었다. 감정이 없다는게 객관적으로 사회현상을 바라 볼 수 있어서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것이 얼마나 그릇된 생각인지 알 수 있었다. 사회 현상도 결국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인데, 그것을 이해하는 것 조차 힘든 사람이 그걸 쉽게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다니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

 

영화나 드라마 혹은 만화 속의 세계는 너무나 구체적이어서 더 이상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책은 달랐다.

책에는 빈 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나는 그 안에 들어가 앉거나 걷거나 내 생각을 적을 수도 있다.

 

책들은 조용하다.

펼치기 전까진 죽어있다가 펼치는 순가부터 이야기를 쏟아낸다.

딱 내가 원하는 만큼만.

 

중고서점에서 윤재가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은 나의 마음을 정리해서 들려주 듯이 너무 공감되었다. 그래 나도 이래서 책이 더 좋아.

 

부모는 자식에게 많은 걸 바란단다. 그러다 안 되면 평범함을 바라지.

평범하다는 건 사실 가장 이루기 어려운 가치란다.

모두들 '평범'이라는 말을 하게 여기고 쉽게 입에 올리지만 거기에 담긴 평탄함을 충족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모두가 '평범'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사람은 각기 다른데 그것을 평균내어 평범이라 부른다고 할 지라도 그것에 속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평범'을 바라는 것은 허상을 바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랑, 예쁨의 발견

사랑이라는 건, 어떤 극한의 개념이다. 규정할 수 없는 무언가를 간신히 단어 안에 가둬 놓은 것.

 

규정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해 공감가는 표현. 사랑하면 무심하게 넘어가던 것들이 예뻐보이고 그 사람이나 물건의 장점을 가득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

 

불편한 사회 현상을 회피하는 생각의 정곡이 찔린 느낌이다. 내가 불편을 감수하고 문제제기하지 않는다면 동조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침묵하는 사람은 악임을 잊고 지내고 있었던 것 같다.

 

삶은 여러 맛을 지닌채 그저 흘러간다.

나는 부딪혀 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랬듯 삶이 내게 오는 만큼, 그리고 내가 느낄 수 있는 딱 그만큼.

 

곤이, 윤재 모두 느낄 수 있는 만큼 느끼고 펴현하며 삶을 사라가길 바라고 그렇게 살았을거라고 믿으며 책을 덮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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