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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

간과 쓸개

김숨 저
문학과지성사 | 2011년 02월

룸미러

남편의 이모부가 죽었다는 소리를 듣고 장례식장을 가기 위해 구리에서 출발했다. 자유로 입구까지 갔을 때 차들이 밀리고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남편은 아이들이 깰까봐 조심하면서 룸미러로 아이들을 계속 살폈다. 자기를 닮은 둘째 아이를 더 무서워하는 남편은 아이들과 마주치는 것을 무서워했다.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앞으로 걸어갔다. 나도 기다리다 지쳐 앞으로 걸어가다가 뒷좌석에서 자고 있는 두 아이들이 걱정되어 돌아 왔다. 사람들은 계속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남편도 담배를 한 대 피고는 앞으로 걸어가고 2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밖은 어두워지고 계속 시동을 걸어두고 있었던 차는 기름이 떨어져 시동이 꺼졌다. 나도 차에서 내려 앞으로 걸어갔다. 500미터쯤 갔을 때 사람들이 진을 치듯 모여 있는 가운데에 펼쳐진 광경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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