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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도 꽃이다 1

[도서] 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풀꽃도 꽃이다 1

조정래

해냄출판사/2016.9.14.

sanbaram

 

<풀꽃도 꽃이다>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제 사교육은 졸업장은 학교에서, 공부는 학원에서할 정도로 그 위세가 난공불락이 되었다. 그 폐해의 심각성은 너무 심해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되는 극한에까지 와 있다.(p.6)”고 작가는 말한다. 공부의 스트레스로 인해서 학교, 학원 가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마치 사례를 늘어놓듯 하나씩 풀어 놓는다. 작가는 이 소설을 마치 아들을 훈련소에 데려다 주고 돌아온 때의 심정과 같은 마음에서 썼다고 한다. 이 소설을 통해 교육당국인 교육부, 학교의 교사, 학부모는 물론 학원의 강사들과 학생들 모두 다시 한 번 우리의 교육현실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작가 조정래는 1970<현대문학>으로 등단한 후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소설을 집필했다.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비롯해 단편소설집 <어떤 전설>,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황토>, 장편소설 <대장경>, <불놀이>, 산문집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단재문학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모의고사 전체석차 명단을 발표하여 아이들이 열 받았다. 강교민 선생은 교장실을 찾아가 명단공개를 하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지만 교장은 아이들의 성적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 철회할 수 없다고 강경하다.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끼리 싸워 학교폭력위원회에서 간신히 퇴학을 면하게 변호를 했다. 강선생의 친구 유현우에게서 만나자는 전화가 왔다. 그의 아들 중3인 지원이가 엄마의 공부압박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고 있고, 엄마는 저잘 되라고 강제로 공부 시킨 것인데, 그런 아들이 미워 죽겠다고 한다. 서로 감정의 골이 깊은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지원이를 만나서 상담을 하면서 엄마 아빠가 잘못한 것을 시인한다며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엄마가 없고 공부에 목매지 않는 대안학교에 가고 싶다고 했다. 유현우의 아내 김희경은 줄곧 울기만 했다. 그리고 자기의 행동에 대해 변론했다. 그래서 강선생은 우리나라 엄마들의 교육열과 욕심 때문에 한 해에 500명이 넘는 아이가 자살하고 있으며 그 후보 중 하나가 지원이라고 말해 주었다. 욕심을 내려놓고 아이의 생각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모성이 강할수록 자식에 대한 욕망은 커지고, 욕망이 클수록 집착하게 되고, 집착이 클수록 시행착오를 많이 범하게 되고, 시행착오가 많을수록 자기 아집이 강해져 다 포기는 불가능할 수밖에 없었다. 그 연쇄적 회오리 속에서 아이들의 자살은 끊임없는 행렬을 이어오고 있었다. (p.125)

 

김희경은 고등학교 동창 최미혜를 만나서 지원이 이야길 했다. 최미애는 공감해 주었다. 지원이 얘길 듣고 고소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속 썩이는 딸아이 때문에 참았다. 딸아이가 화장을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감시를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헬스장에서 만난 다빈이 엄마의 딸 화장은 모른 척 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을 하게 되었다. 최미혜는 엄마들 모임에서 예슬이가 국어시간에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글을 써서 칭찬도 받고 수행평가도 만점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 집에 온 예슬이를 데리고 디자이너의 꿈을 접고 엄마가 말하는 직업을 갖도록 하려고 이야길 하는데, 예슬이는 반대로 엄마를 설득하고 있었다.

일찍이 전두환 정권 때 교복 자유화가 시행됐다. ‘광주수태를 일으키고 집권한 전두환 정권은 시급히 민심을 얻어야 할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야간 통금 해제였고, 88올림픽 유치였고, 교복 자유화였다. 그런데 야간 통금 해제의 성공과 대조적으로 실패한 것이 교복 자유화였다.(p.168)

엄마, 제발 생각을 좀 바꿔, 엄마와 난, 엄마와 딸의 관계일 뿐이지 내가 엄마의 소유물은 아니야. 엄마는 엄마고, 나는 나고, 엄마는 엄마의 인생을 살고, 나는 내 인생을 사는 거야. 서로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거라고. 엄마들은 다 대학 나왔으면서도 왜 그 쉬운 걸 구별할 줄 모르는지 몰라.(p.230)

 

강교민의 이종사촌 동생인 이소정은 초등학교 선생인데, 왕따를 당했다고 아버지가 술을 먹고 찾아와 강하게 항의하는 바람에 강교민에게 연락을 해서 그 학부모를 만나게 되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교민의 이야기를 듣고 수긍을 해서 일단락 지었다. 한편 예슬이는 아빠가 자기 꿈을 밀어 주기로 해서 학원도 끊고 새로운 디자인 공부를 하게 됐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좋겠다면 은근히 따돌리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하교시간까지 아이들은 단체로 예슬이를 은따시켰다. 그래서 우울한 나날을 살다가 스스로 공부 잘하는 애들처럼 자기도 스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중국 역사학자 사마쳔이 <사기>에서 돈에 대해 이렇게 썼어. 자기보다 열배 부자면 헐뜯고, 자기보다 백 배 부자면 두려워하고, 자기보다 천 배 부자면 고용당하고, 자기보다 만 배 부자면 노예가 된다.(p.241)

 

엄마 아빠가 같은 병원 간호사인 서주상은 키가작고 힘이 약해 왕따를 당한다. 일진인 한태식과 전남호의 밥이다. 그래서 점심시간에는 식판, , 담배 심부름을 하고, 담배피우는 애들 불도 붙여주고 사회선생을 성희롱한 반성문까지 대신 써야 했다. 살찌고 까무잡잡한 아이는 매일 태식이 한테 돈을 상납한다. 유지원은 그것이 모두 못마땅했다. 그래서 자기와 같이 엄마 그늘에서도 벗어나고 학교에서도 벗어나자고 얘기 했지만 서주상은 엄마 아빠를 위해 의대를 가야 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 배동기는 아빠가 알콜중독자라서 일진 아이들이 괴롭혀도 강교민 담임의 따듯한 말 때문에 참고 학교에 다닌다. 그리고 살기 위해서 창고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러나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서 만난 아저씨한테 싸움 잘하는 법을 배우고 그 연습을 했다. 그리던 어느 날 배동기를 불러 내 바지를 벗기려던 일진 두 명을 공격하여 부샅을 공격하여 상처를 입히게 되는데

교육부는 교육을 위해 존재는 기관이 아니라 교육을 망치려고 있는 이상한 조직 같았다. 교육부는 왜 그 많은 공문(5,500)을 남발해 대며 교육을 망치는 행태를 하는 것일까. 그것은 중앙의 통제와 지배를 강하게 함으로써 권력의 안정을 꾀하고자 했던 군부독재의 욕구였다. 그런데 군부독재가 타도된 지가 언제인데 그 후의 권력들도 그 악습을 그대로 답습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건 권력의 마성인 지배욕구를 그대로 드러내는 뻔뻔스러운 작태였다. (p.355)

 

김희경은 친구 박선미를 만났다. 희경이 아들이 집을 떠나 아픈 속을 선미와 풀었다. 선미는 희경에게 오대산 월정사에서 하는 템플스테이에 가보자고 했다. 그리고는 자기 딸애가 희경이 딸과 영어회화 공부하던 원어민 선생의 애를 임신했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희경이 딸보고 원어민 선생을 설득해 결혼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거였다. 딸에게 급히 귀가하라고 하여 말했으나 딸은 그 말을 듣고도 시큰둥했다. 결국 선미 부부는 원어민 선생을 만나 결혼을 종용했지만 원어민은 그런 합의는 없었다고 완강했다. 그래서 부부는 이 나라를 뜨지 않으면 그냥두지 않겠다고 협박을 해서 원어민 선생은 한국을 뜨기 위해 자기 친구를 대신 오라고 긴급 연락을 하여 만나게 되는데

한국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인종차별은 특히 유별나다. 원장이 문자까지 넣어가며 새삼 강조한 백인, 푸른 눈, 금발은 그 대표적인 것이었다.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들 중에서는 무조건 미국 사람들을 최고로 쳤고, 그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미국인의 조건이 바로 백인, 푸른 눈, 금발이었다. 그것은 할리우두에서 저 옛날 1950년대에 최고 미녀 배우를 가리는 기준이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그걸 어떻게 용케 알아내 남자한테까지 확대, 적용시키고 나선 것이다.(p.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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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이하라

    교육현실에 대한 책이면서 사회를 두루 돌아보나 봅니다.
    배움이 되는 소설 같습니다. 산바람님 평안한 밤 되세요.^^

    2022.04.06 22:0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산바람

      감사합니다.이하라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2022.04.06 22:31
  • 스타블로거 삶의미소

    역시나 조정래 작가님은 이런 사회적 문제를 꼭 집어 내서 글로 풀어내셨네요 ~~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니 저도 꼭 일거 봐야겠네요. 좋은 밤 보내세요 산바람님 ^^

    2022.04.06 22:51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산바람

      삶의미소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2022.04.06 23:44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