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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도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저/곽수진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그림: 곽수진

언제나북스/2022.9.15.

sanbaram

 

 

 

      서시

1941.11.20.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48년 출간)에 수록된 시로, 1941년에 쓰였다. <서시>에는 부끄럼을 알던 청년 윤동주의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시대를 살았던 청년으로서, 또 인간으로서의 고뇌가 시인만의 소박한 언어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에 담겨 담백하면서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서시>를 통해 잎새에 이는 사소한 바람에도 괴로워했고,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했으며, ‘나한테 주어진 길을 묵묵하게 걸어갔을 윤동주 시인의 모습을 가슴 깊이 느껴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린이 곽수진은 짧은 한 편의 시를 책 한 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시의 한 행을 두 쪽의 삽화로 표현한 <서시>는 특정한 장면 묘사보다는 내면에 대한 이야기 위주로 사색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춰 삽화를 그렸다고 한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차라의 숲(살아 숨 쉬는 숲)’을 주제로 차용해 생명으로 가득 찬 숲을 거닐고 명상하며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했습니다. 특히 <서시><하늘과 바람과 별의 시>라는 꾸러미에 속한 글인 만큼, 그 이름에 맞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 위해 바람과 별이 있는 하늘을 다양하게 구성하고자 했습니다.”라고 책의 삽화를 구성하게 된 까닭을 말한다. 또한 추운 한겨울의 사색으로 시작해 마지막 장면은 따뜻한 여름밤으로 마무리하며 처음과 마지막 페이지를 수미상관 구조의 같은 풍경을 다른 분위기로 표현하고자 했다. 고민을 끝마치거나 혹은 그렇지 못했더라도 새로운 시작을 위해 사색의 숲을 떠나게 된다는 뜻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서시>를 누가 읽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이야기이지만, 이 책장을 넘기는 순간만큼은 함께 책 속의 숲을 거닐며 마음속으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길 바라는 그린이의 마음을 담고 있다.

 

 

시인 윤동주는 어두운 시대에 살았으나, 누구보다 별처럼 자신을 빛내고 떠난 시인이다. 비록 길지 않은 삶이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인간의 삶을 고뇌하고 조국의 현실을 아파했던 윤동주 시인은 사람들의 폐부를 찌르는 아름다운 시와 산문들을 남겼다. 대표 작품으로 <달을 쏘다>, <십자가>, <자화상>, <쉽게 씌여진 시>, <별 헤는 밤> 등이 있다.

 

그린이 곽수진은 영국 킹스턴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영국에서 첫 번째 동화책인 <산아저씨를 위한 모자>를 발표했으며, 이탈리아 볼로냐 샤일런트 북 콘테스트에서 <별 만드는 사람들>1등을 수상했다. 국내 대표작으로 <비에도지지 않고>, <도망가자>, <강아지별>이 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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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이하라

    윤동주님의 시들이 모두 수록 되었을 줄 알았는데 서시와 함께 하는 그림책이었군요.
    서시의 감성을 그림으로 전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기분 좋은 아침 되세요. 산바람님^^

    2022.09.22 03:2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산바람

      이하라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22.09.22 07:47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