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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멋진 유행가 365

[도서] 오랜 시간 멋진 유행가 365

임진모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오랜 시간 멋진

유행가 365

임진모

스코어/2022.9.25.

sanbaram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대중음악 흐름을 정리하고, 그 흐름 속에서 빛을 발한 노래와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한 <오랜 시간 멋진 유행가 365>는 시대를 대표하는 대중음악 365곡을 10년 단위로 끊어 소개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대중음악사를 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기에 곡을 선정하는 일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대표곡을 정리하는 입장에 서 노래 선정에 많은 고민과 정성을 쏟았음을 머리말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방송사에서 금지했거나 사실상 방송을 제한한 가수들, 김건모(핑계, 잘못된 만남), 룰라(날개 잃은 천사), 휘성(안 되나요), 빅뱅(거짓말)의 곡은 어쩔 수 없이 방송에서 빠졌지만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의미와 분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책에서는 되살렸다.(p.4)”고 밝히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해방 후 거의 80년에 걸친 방대한 국내 대중가요의 역사를 일괄하고 간추리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저자 임진모는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팝 칼럼니스트이다. 중학교 때 라디오 음악에 이끌려 음악평론을 꿈꿨으며, 대학 졸업 후 67개월간 기자생활을 했고 1991년부터 음악 관련 글말 활동을 하고 있다. 웹진 이즘을 운영하고 있으며 <팝 리얼리즘 팝 아티스트>, <세계를 흔든 대중음악의 명반>,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 등의 책을 펴냈다.

 

<오랜 시간 멋진 유행가 365>에 나타난 각 시대별 대중음악의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음악사에서 큰 영향을 미쳤더라도 특정 가수나 선정된 곡에 대한 사항은 되도록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 것에 대한 정보는 책의 본문을 통해서 알아보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1. 1945년 이후

해방과 감격과 호기로운 분위기를 담아 부른 노래들, 미군정으로 서구화의 시작을 알리는 그 시대의 사회적 분위기를 그리고 있으며, 대중가요가 불리게 된 이유와 가수와 작곡가 또는 작사가에 대한 에피소드 등을 소개 한다.

 

2. 1950연대

민족 최대의 비극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진중가요가 득세했으며, 피란과 타향살이를 표현한 노래가 유행하였다. 전쟁의 참극이 주는 처절한 애수의 노래들과 유엔군의 참전과 더불어 종전이 되면서 서구를 동경하는 풍조의 노래가 유행하였다.

 

3. 1960년대

반공 이념의 강제와 군사정부 주도의 경제개발 시기에 위로의 기능을 발휘하여 확장 일로를 거듭한 대중가요는 전성기를 맞았다. 트로트는 엘레지의 여왕이미자와 함께 서민의 장르로 자리를 굳혔고, 미군 주둔과 함께 물밀 듯이 쏟아져 들어온 미국 스탠더드 팝과 남미의 음악도 언론과 매체의 환영을 받았다. 이 노래들은 동시에 춤바람도 동반했다. 비틀즈의 영향으로 붐을 이룬 록 밴드와 포크는 대학생을 비롯한 베이비붐 시대 청춘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4. 1970년대

신중현, 키보이스, 히식스 등 로큰롤 밴드 열기는 전국을 달군 남진과 나훈아 라이벌전 때에도 강했다. 로큰 롤 말고도 젊은 음악인 포크는 통기타와 하모니카의 단순 편성에 힘입어 대학생을 빠르게 흡수했다. 20세기 한국 대중음악의 중추는 굳이 분류하자면 트로트(이미자), 미국 음악(최희준), 포크송 (강민기), 로큰 롤(신중현). 이 네 장르의 음악이었다. 여기에 하나 더, 서구 음악의 도도한 물결에 밀려 위상이 흔들린 우리 전통 미요를 되살리려는 흐름인 신민요 였다.

 

5. 1980년대

갖가지 장르를 배열 혼합해 다양성을 실천한 가왕 조용필의 시대였다. 시장이 커지면서 모든 종의 음악들이 원하는 소비자를 찾아갔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함께 자신감을 충전한 음악계는 이전에 없던 음악 스타일인 블르스, 재즈, 헤비메탈을 강요화 하는 실험을 동원해 더욱 다양성의 폭을 넓혔다. 심지어 들국화가 그렇듯 록도 시대 저항성을 드러냈으며, 노래를 찾는 사람들 같은 운동권 가요도 주류로 진입했다. 중반 이후에는 트로트도 소생한 가운데 다양한 대중음악 시대를 맞았다. 이를 배경으로 인기조사가 유행했다. 때로는 팬들의 인기와 음악인의 인기조사가 다르게 나타나기도 했다. 자기들의 입장에서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시의 여론조사와 시간이 흐른 후의 여론 조사결과도 상이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 모든 것들을 하나씩 소개하고 있기에 이 책이 역사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6. 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로 다채로운 스타일이 유행했다. 세계 10위권으로 성장한 가요시장이 버틴 덕이었다. 무엇보다 대중문학의 어법과 문법을 새로 쓴 서태지와 아이들의 혁명이 발발했다. , 레게, 그리고 알앤비 등 가요가 흑인 음악으로 경도되기 시작했고 젊은 X세대의 공격적 문화가 윗세대의 기성질서를 유린했다. 1997년 외환위기 발발과 함께 대중음악의 호시절은 역사 속으로 들어갔지만 아이돌 댄스 음악이 가요의 침체를 막았다. 팬덤을 겨냥한 인디 문화가 발한 것도 이때였다. 1970년대 문화를 고고장 문화라고 한다면 다음 1980-1990년대 문화는 롤라장 문화였다. 대중음악판이 어떤 하나의 스타일로 쏠려 가면 전혀 다른 스타일의 노래가 반대급부로 주목을 받는 사례는 전통적으로 빈번했다. 확실히 ‘90’ 음악은 이후에는 퇴각한 장르 다양성, 문화 다양성이 존재했다. 트위스트는 1960년대 초반, 이전 탱고, 부기부기, 맘보, 차차차의 유행을 뒤로 하고 전 세계가 새로이 빠져든 로큰 롤 계열의 춤이었다. 국내에서도 오랫동안 잠잠했다가 1990년 중반 다시 왕림했다.

 

7. 2000년대

음악계가 덩치를 불리면서 깨친 것은 이제 가요가 우리나라를 넘어 밖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2000년 콜론의 대만 정복에 이어 H.O.T 의 북경 공연은 동아시아의 한류를 낳으며 국제성을 입증했다. 스타들을 내세워 일본으로 넓혀 나갔고 미국 시장도 넘보기 시작했다. 록은 2002 한일월드컵 시즌에 윤도현 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와 함께 새천년 르네상스를 맞았고 비쥬류와 인디 음악도 결코 기가 꺾이지 않았다. 대중가요의 성공과 운명을 결정하는 주체는 과거엔 종이와 전파 매체였지만 2000년대 들어선 인터넷과 컴퓨터 통신이라는 뉴미디어를 이용하는 네티즌들로 넘어갔다.

 

8. 2010년대와 그 이후

아이돌은 단명하다는 예상을 깨고 장수에 돌입했고, 반짝 아닌 스테디셀러로도 적지 않았다. 이 시대는 아시아를 정복한 K팝이 마침내 미국 시장에 안착하는 신기원을 선사했다. <강남스타일>의 싸이는 K팝이라는 용어를 세계에 회자시켰고, SNS를 성공적으로 공략해 미국의 까다로운 앵글로 색슨 팬덤마져 확보한 BTS(방탄소년단)은 거뜬히 전미챠트 정복을 일궈냈다. 근래는 하나의 곡이 매체를 통한 홍보로 불특정 다수에게 알려지는 과거의 히트 경로에서 팬덤 중심으로 인기 제고를 꾀하는 접근법으로 바뀌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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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참 유익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일상에서 노래가 없었다면 얼마나 삭막할까.
    아는 노래도 있지만 동시대를 살았어도 모르는 노래도 있다는 게 신기.

    2022.10.09 23:56 댓글쓰기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