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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쓸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내용은 30년 전에 읽었을 때는(또는 옛날에 읽었을 때는)이다. 왜 하필이면 30년 전인가?

 

당시 우리 집은 가난한 편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독서는 친구네 집에 가서 책장 하나 가득 꽂힌 책들을 그 자리에서 읽거나 빌려와서 읽는 수밖에 없었다. 당시엔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것은 사치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남산에 도서관이 있다고 해서 몇 번 간 기억이 있는데 역시 몇 권 그 자리에서 보고 말았다.

 

아무튼 중학교 때 즈음부터 아버지께서 출혈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세계문학전집을 사오기 시작하셨다. 아마 삼성출판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기획은 전 100권이었지만 10권씩 출판되었다. 그래서 6번 사오셨는데(60번까지만 사오셨다는 이야기), 불확실한 기억이지만 몇 년 걸렸던 것 같다. 그래서 본격적인 독서가 30년 전에 있었던 것이다. 당시에 적었던 일기를 회상하면 독서를 한 다음 걸린 시간과 내용 등을 일기장에 적었었다. 하루에 한 권이 기본이었던 것 같다. 물론 대부분은 방학 때 읽은 것이지만. 대학에 간 다음에는 첫해(1980년이다)에 장기 휴교가 있었고, 그 다음해부터는 열심히 공부하느라 책을 거의 못 읽었다. 87년에 국가고시를 준비하면서 틈틈이 소설책 수십권을 읽은 것이 전부였다. 전공의 과정과 군 복무 기간을 지나고 사회에 복귀했을 때는 94년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취미가 컴퓨터였다. 90년대 말에는 증권(주식과 선물)이었고, 21세기 초에는 동영상이었고 2000년 중기까지는 게임이었다. 다시 독서로 돌아온 것이 2007년 말이었으니 근 30년 만의 독서인 것이다.

 

얼마전 구입한 책을 정리해둔 엑셀 파일을 들춰보니 400여 권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입한 목록에는 참고서가 있으니 빼야 할 것이고, 여러권을 묶은 시리즈를 하나로 처리한 것도 있으므로 실제 구입 건수 3백 수십여 건보다 많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다. 그 중에 리뷰를 작성한 것도 259 편이었다.(조금 전 확인)

 

요즘은 반양장으로 제본된 책을 꺼려하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지나고 이 사람 저 사람이 보다 보면 책이 쪼개지는 것이다. 그래서 실로 묶은 양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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