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무슨 책을 보든 (음, 거짓말입니다) 알 것 같은 때가 있었습니다.
예외는 있어서 영어 같은 언어나, 수학을 포함한 분야(수학, 물리 화학 등)는 전부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 부분적으로만 이해했었죠. 그러나 의욕으로 이런 미진한 것도 덮을 수는 있었습니다. 적어도 아마추어의 관점에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요즘 너무 많은 잡다한 책을 읽어서인지 얼마 전에 모처럼 잡은 천체물리학 책은 전체적인 가락은 알겠지만 중간에 나오는 수학지식이 포함된 설명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잘 설명하고 있겠지. 음, 애쓰고 있어요!' 하곤 지나쳤습니다.
그 참에 다시 생각해 보니 책들이 여러 종류로 나뉘더군요.
별 생각 없이 읽어야 하는 책들.
별 생각 없이 읽어도 이해되는 책들.
사전 지식을 가지고 읽어야 그 내용이 보이는 책들.
사전 지식을 갖고 읽어도 이해가 안되는 책들.
그 외에, 뭐가 뭔지 모르는 책들.
그래도 요즘은 책을 읽을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습니다. '같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사실인지 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