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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옆에 붙은 광고에서 기아에 대한 어떤 책을 보았습니다.

 

리뷰와 줄거리를 보니 세계의 한쪽에서는 굶어죽어가는데 다른 데의 것을 조금만 옮겨도 해결될 것이다라는 식의 이야기가 있더군요.

 

정말일까요?

 

다른 나라가 잘못해서 그 나라가 굶주리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 나라가 잘못해서 굶주리는 것입니다. 전쟁을 하든 식량에 비해 과다한 아이를 낳기 때문이든 말입니다. 즉 다른 나라는 도와줄 수 있는 입장이지 도와야 만하는 입장이 아닙니다.

 

60년 전에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습니다. 굶주린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럼 주변국을 포함하여 전세계가 우리를 반드시 도와야 하는 것일까요? 윤리적인 문제일 뿐 반드시 도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을 위하여 군대를 파견해준 나라는 16개국이고, 이런 저런 도움을 직접 준 나라를 합해도 20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당시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는 수십개였지요. 우리가 그(도움을 주지 않은 나라)들에 대하여 너희가 잘못해서 우리가 굶주린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지금은 나라 간에 이동이 쉽지만 그건 돈과 시간이 있을 때 이야기이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먼 곳은 나와 무관한 세상입니다. 따라서 급작스런 기근(자연재해나 전쟁)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책임은 해당 지역에 사는 당사자에게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차원으로 들어가면 대부분은 희생자입니다. 그렇기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다른 이야기로 가서 '다량의 곡물을 동물이 먹어치운다. 그러므로 잘못이다'라는 주장은 일방적인 주장입니다. 왜냐하면, 그 곡물은 동물을 먹이기 위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동물은 먹기 위해 기르는 것이고요.(애완용은 제외) 에너지가 다른 에너지로 바뀔 때 소모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동물은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근 90%의 에너지를 방출해 버립니다. '열량은 식물로도 충분하므로 네 입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동물을 먹는 것이니 그러지 말라'고 하는 것은 '목욕은 사치이다. 얼굴만 씼어라. 그리고 그 물을 먼 나라에 있는 목 마른 사람에게 줘라' 하는 것과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그렇게 따지면 집도 크게 지으면 안되고, 음식도 넉넉하게 먹으면 안되고, 옷도, 교육도 문화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욕주의가 만연한 세상이 아닌 바에야 이러한 제한을 가하는 것은 쉽지 않지요. 미국이 잘 사니 앙골라에 식량도 주고 연료도 주고 옷도 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은 너는 잘 사니까 버는 것을 너를 위해 쓰지 말고 뚝 잘라서 이웃에게 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내게 필요한 최소량은 제각각 다릅니다. '내 생각에 나는 300만 있으면 되니 너도 300만 가지고 나머진 줘라' 하는 것이 먹혀 들어가는 나라는 전체주의국가입니다.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파시스트 정권이나 독일 히틀러 나찌 정권 같은 것이죠. 우리는 내가 아닌 남의 것은 쉽게 재단하고 판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작 자기 것은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요.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책을 보시면 인간심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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