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은 작가의 [칵테일, 러브, 좀비]의 이야기들은 어찌 보면 과격하기도, 폭력적이기도 하지만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를 읽을 때보다는 마음이 편했다. [저주토끼]는 잔인하고 기괴한 상황이 중심에 놓여 그 묘사에 공을 들이는 반면, [칵테일, 러브, 좀비]는 그러한 상황에서의 인물의 감정과 선택이 중심에 놓인다. 독자가 인물에게 몰입하여 빠져드는 동안 사건에 대한 거부감이 덜어지고, 그 덕에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두근거렸다.
특히 이야기의 전개와 서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