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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설비기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한 시간을 기록해 볼까 합니다. 관련 학과를 나와서 추가학기를 다니던 도중, 통신 분야 자격증에 관심이 생겨 무선설비기사에 대해 알아봤고, 전기기사보다는 수월하게 딸 수 있다기에 바로 도전했습니다. 다른 자격증 시험과 같이 필기/실기로 나뉘어지고, 필기는 연 4회, 실기는 연 3회 시행합니다. 저는 2022년 정기검정 1회차 필기, 1회차 실기를 응시했습니다.

 


 

① 무선설비기사 필기

  필기시험은 평균 70점을 넘고, 각 과목이 최소 40점 이상이면 합격입니다. 그래서 보통 자신 있는 과목 몇 개를 빡세게 돌리고 취약한 과목은 최소점만 맞는 방식으로 공부하더라고요.

 

 

  저는 관련 학과생이기 때문에 무선설비기사 필기에서 요구하는 과목의 기본 베이스 지식이 있어 무선설비기사 과년도(2021) 세화 문제집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해당 문제집의 문제 수가 엄청나게 많고, 전공자임에도 까먹었거나 생소한 내용이 좀 있어 처음에는 막막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결과를 보니 문제집 돌파가 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면 2주 전부터, 아니면 적당한 시간으로 철저히 대비를 하고 싶다면 한 달 정부터 공부해도 충분합니다. 일단 최소한 2회독은 돌린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시험 보기 전까지 총 3회독 정도면 아슬아슬하지만 할 만하고, 4회독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1회독을 할 때는 문제를 풀 생각은 접고, 문제랑 답을 같이 보면서 모르는 문제와 내용을 체크했습니다. 하루에 1개년도의 2-3회 분량 기출((ex) 2021년도 1회차, 2회차 시험)을 다 확인한 다음에 한글 파일로 핵심 용어나 내용을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1회독 돌리고 나니까 학부 때 배웠던 내용이 기억나고, 새롭게 익혀야 할 내용이 잘 정리되어 공부하기 싫은 마음이 조금 사라지더라고요.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공부가 잘 안되는 타입이라 정리만 해두고 후에 정리본을 다시 안 봤어도 도움이 크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반복되는 게 많다 보니 정리하면서 같이 외워지는 것도 있고.

 

  2회독 때는 하루에 1개년도 2-3회 분량을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문제를 풀고 오답 문제만 따로 표시해두었습니다. 기출 1개 분량에 문제가 100개이다 보니 생각보다 정신력이 많이 요구되어서 하루에 기출 2회만 봐도 어렵더라고요. 어쨌든 그런 식으로 2회독 쭉 하고.

 

  3회독 시작했을 때는 시험 일주일 전 주라, 1, 2회독 하던 때처럼 과년도 전체(2008~2021)년도 문제를 다 돌리진 않고 2016~2021년도 문제 중 오답만 돌렸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니 2008년도 문제부터 쭉 훑으면 2021년도 문제와 괴리감이 느껴질 것 같네요. 2021년도 문제에서는 과목별로 구분되어 있는 문제가 2008년도에선 혼재되어 나오기 때문에, 과목이 구분 없이 섞인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불안하면 최근 10개년도(2012-2022), 효율적이고 싶다면 최근 5개년도만 공부해도 충분히 붙을 수 있습니다.

 

 

※ 전공자 기준 팁 정리

(1) 무선설비기사 세화 문제집 과년도(not 설명본)만 사도 충분

(2) 한 달 정도 잡고, 2022년 기준 최근 5개년도 내용을, 매일 1개년도 2회 분량씩 돌리면 충분

(3) 1회독은 부담 갖지 말고 시험 내용 훑는다 생각하고 가볍게, 2회독은 실제 문제 풀듯이, 3회독은 오답을 메꾼다 생각하고 보면 충분

 

 

  필기시험시간은 2시간 30분을 주는데, 절반인 1시간 15분이 지나면 퇴실할 수 있습니다. 2022년도 제1회 무선설비기사 필기 정기검정을 본 당시의 소감으로 말하자면, 새로운 내용이 조금 있었고 긴가민가한 내용도 많아서 '망했다! 잘못하면 떨어질 수도 있겠다',였는데, 다행히 집에 와서 가채점해보니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점수가 떴습니다. 그래서 바로 실기 학원 등록!

 


 

전공자를 위해 시험 과목과 전공과목의 연계성과 팁을 조금 짚어주자면,

 

(1) 과목1(디지털전자회로)

- 회로이론, 전자회로, 통신이론, 디지털통신, 컴퓨터공학개론 관련 내용입니다.

- 전자회로 및 실험에 익숙하지 않으면 애를 먹을 문제가 좀 많습니다. 

- 실력 향상을 노리기 가장 까다로운 과목이지만 회로 종류나 궤환 회로 조건, 변조 및 검파 방식 등 외우는 파트도 좀 있으니 내용을 잘 암기하면 좋습니다!

- 주 용어 : 궤환(Feedback) 및 궤환 회로, 발진회로, 다양한 회로 및 소자, 정류회로, 증폭기, 아날로그/디지털 변복조 관련, 논리회로 응용, 정전압회로 등

 

(2) 과목2(무선통신기기)

- 통신이론, 디지털통신 관련 내용입니다.

- 2022년도 문제에서는 암기 파트가 대부분 기출에서 출제되었습니다.

- 내용이나 문제가 한정적이라 비교적 공부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 주 용어 : 변조 통신, GPS, 수신기, 디지털 변복조 방식(QAM, BPSK 등), 다양한 수치(EIRP, Q, 맥동률 등), 필터, 축전지, 안테나 특성, 위성통신 등

 

(3) 과목3(안테나 엔지니어링)

- 통신이론, 디지털통신, 안테나개론 관련 내용입니다.

- 많고 다양한 안테나의 특징과 용도를 외우다 보면 머리가 빠개지는 파트입니다.

- 완전 암기 과목이라 안테나 종류 빼고도 외울 게 많지만, 대부분이 반복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할만합니다.

- 종류 정리하다가 못 외우겠기에 기본적인 분류(판상 안테나, 주파수별 안테나 등)만 외웠는데도 과목2와 함께 최고 점수를 받은 걸 보면, 2022년도 문제 유형에 안테나 종류는 크게 비중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다만 안테나 특성과 관련한 내용은 많이 나왔습니다.

- 주 용어 : 안테나, 페이딩, 전리층, 전파(정재파, 진행파 등), 급전 및 급전선 등

 

(4) 과목4(무선통신시스템 운용)

- 통신이론, 디지털통신, 이동통신, 데이터통신망 관련 내용입니다.

- 기출과 관련 없는 새로운 문제가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 데이터통신망 수업을 열심히 들은 덕에 남아있던 지식이 빛을 발한 과목입니다...

- 주 용어 : 통신망 관련, 무선 네트워킹 표준기술, 위성통신, 차세대 이동통신(CDMA 등), 이동전화 시스템, 통신 기술 및 서비스, 통신 프로토콜(OSI 7계층 등), 네트워크, 공사 관련 등

 

(5) 과목5(컴퓨터일반 및 무선설비기준)

- 컴퓨터 공학개론, 데이터통신망, 전파법 관련 내용입니다.

- 학부 때 배우는 과목이 아니라 죄다 암기해야 하는데, 대부분 문제 은행에서 나오기 때문에 할만합니다.

- 과목4보다도 본격적인 데이터통신망 내용이 해당됩니다.

- IP 주소 클래스를 상세히 외우는 건 학부 시험에서나 해당되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습니다.

- 주 용어(데이터통신망 관련) : 프로세서(CPU), 메모리, 주소지정방식,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 자료구조, 마이크로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시스템 발생 상황

- 주 용어(전파법 관련) : 주파수, 무선국, 안테나, 무선설비, 인증 구분, 기술기준, 기관 관련, 시험 관련, 무선설비 시공 관련, 심사 사항 등

 


 

무선설비기사 실기

  실기는 총 3과제로, 1과제는 회로 설계, 2과제는 회로 제작 후 파형 측정, 3과제는 스펙트럼 분석기 측정입니다. 회로 제작이 총 30점이고 스펙트럼 분석기가 30점인데, 최대한 1과제 필답형 문제에서 많은 점수를 얻어야 회로 제작에 문제가 생겨도 최소 합격 점수인 60점을 넘을 수 있습니다.

 

  실기 준비는 독학보다 학원 추천드립니다. 저도 지인한테 학원 추천받았고, 비용 대비 얻어 간 게 너무 많아 정말 만족했습니다. 보통 4-6주 정도 다니고, 평일 오전/오후반, 주말반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단 학원 원장님이 열정이 넘치시고 관련 시험에 빠삭하셔서, 시험 도중 생기는 돌발 상황도 미리 얘기해 주시고 부품이 동작하지 않을 경우 해결 방법 등을 알려주셔서 시험 때 침착하게 응할 수 있었습니다. 학원은 무조건 구로역 한빛전기통신학원입니다(광고 절대 아님).

 

  실기는 회로 조립이 필수인데, 학부 때 회로 실험 과목을 빠삭한 동기에게 업혀 마무리했던 기억에 정말 떨렸습니다. 그 흔한 브레드보드의 원리도 잘 모르고, 회로 선을 어떻게 꽂아야 회로가 조립되는지도 전혀 몰랐거든요. 그런데 학원 다니면 다 됩니다. 소자부터 계측기, 브레드보드 꼽는 방법까지 하나하나 쉽게 알려주셔서 진짜 많이 도움 됐습니다. 시험 전 주간에는 매일같이 학원에 나가 파형 측정이 어려웠던 회로, 혹은 말썽을 자주 부리는 복잡한 회로를 복습했습니다. 굳이 매일 복습을 할 필요는 없지만 시험 전 주간은 꼭 복습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실 거라면 실기 공부할 때 필요한 준비물은 딱 세 가지입니다. 108판 브레드보드, 멀티미터, 니퍼. 이거 외에 회로 소자나 IC칩은 학원에서 다 준비해 주니 중고로 살 때 참고하셔서 손해 보지 마세요. 특히 브레드보드는 106(6줄)과 108(8줄)버젼이 있는데, 6줄은 너무 좁아서 회로 도면을 많이 응용해야 합니다. 브레드보드는 꼭 8줄로 사세요.

 

  실기 시험은 서울 가락동 자체시험검정장에서 봤습니다. 제1과제 필기 시간은 총 60분을 주는데, 문제를 다 풀면 일찍 낼 수 있고, 일찍 내면 2과제 회로 준비물을 미리 점검할 시간을 줍니다. 1과제는 기본설계(10점)/실시설계(15점)/설계 감리(15점)가 나오는데 이번에는 셋 다 기출문제에서 나왔습니다. 기본설계가 식이 까다로운 문제였다는 것만 빼면 전체적으로 평이했습니다.

 

  제2과제 회로는 ASK 회로가 나왔는데, 이 회로는 부품 중 IC 칩 하나가 자주 말썽을 부려 파형을 잡아먹는 회로라서 좀 까다로웠습니다. 전날 학원에서 복습한 회로였음에도 파형이 안 나오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회로 다 조립하고 TP3까지는 잘 나오더니 마의 구간에서 파형이 사라져버리더라고요... 그래도 학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해주니 파형이 살아나서 통과했습니다.

 

  제3과제는 2과제를 하고 있으면 비번호 순서대로 불러 시키는데, 2과제를 먼저 끝내면 뒷번호여도 일찍 불러줍니다. 임의주파수 F1만 침착하게 잘 찾으면 실격을 면하니, 천천히 침착하게만 하면 괜찮습니다. 그렇게 8시 30분 입실, 11시 퇴실로 무선설비기사 실기 시험을 마무리했습니다. 결과는 5월 20일에 나올 예정입니다.

 

20220522) 실기 시험 결과가 나왔고 자격증 최종 취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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