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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의 아이

[도서] 낙원의 아이

남상순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래도 지금은 정신 차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우리 집 작은 녀석. 이 녀석이 중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만든 모임이 하나 있었다. 바로 순사모’. 매주 토요일 친목을 도모하며 식당을 찾았는데 그게 바로 순대 국밥집. 순댓국을 사랑하는 사나이들의 모임이라나 뭐라나. 그때 나는 작은 녀석에서 아주 똥을 싼다, 똥을 싸.’ 이렇게 장난처럼 말했는데, 아이는 여전히 순댓국을 좋아한다. 우리 집에서 순댓국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나 한 사람. 먹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익숙한 것 외에는 새로운 시도도 좋아하지 않는 나. 이런 나에게 순댓국을 먹으라고 강요한다면 나는, 싫을 것 같다.

 

주인공 수영의 유일한 가족. 아빠에게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 순댓국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수영은 순댓국을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아빠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낙원이라는 모임의 일원이 되었다. 낙원은 오래전 수영의 할머니를 비롯한 낙원상가 옆 동네에서 비주류 순댓국을 팔았던 사람들이 시작한 모임이다. 수영은 이 모임이 싫고 어울리고 싶지 않지 않다. 하지만 아빠는 이혼 후 수영이 의지할 유일한 가족이자 불편한 존재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수상한 사람이 찾아온다. 갑자기 나타난 사람은 아빠가 보낸 과외 선생님. 이 아줌마는 아빠의 여자 친구일까?

 

같은 배에서 나온 큰 녀석과 작은 녀석.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다. 큰 녀석은 고기류를 좋아하는데 작은 녀석은 고기보다는 해산물 종류를 좋아한다. 큰 녀석은 배달 음식이나 MSG가 가득한,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지만, 작은 녀석은 집에서 만든, 그것도 오랜 시간 숙성하거나 기다려야 하는 음식을 좋아한다. 그래서 까다로운 입맛을 자랑하는 작은 녀석 위주로 음식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우리 집 삼부자가 다 같이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순댓국. 물론 곱창이나 회도 좋아하지만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는 음식이니 우리 집에서는 낙원의 회원이면 아주 좋아라 할 것이다.

 

우리 집은 다행히(?) 수영의 아빠처럼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아빠가 좋아하는 음식을 매일 먹을 필요 없고, 강요하지 않는다. 먹기 싫은 걸 골라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내가 워낙 편식이 심한 편이라 ^^) 가족이라는 이유로, 같이 밥을 먹는 식구라는 이유로, 먹는 것으로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집들도 제법 많다는 걸 안다. 먹기 싫은 걸, 좋아하지 않는 걸 억지로 먹어야 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기에 수영이라는 아이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가족이라도 싫은 것을 강요하면 안 된다. 그리고 싫은 것은 싫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생각보다 소통 불능인 아빠들이 많은 것 같다. 처음부터 소통 불능인 사람은 아니었을 텐데 늦지 않았으니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그런 아빠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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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매니짱

    부모님 세대는 주면 주는대로 먹으라가 남아있다보니...의견을 말하면 말대꾸 한다로 보셨던 것 같아요. 물론, 세월이 흐르긴 했지만...순댓국은 한 번씩 먹으면 괜찮은 듯요. 저는 자주는 별로라.

    2022.05.19 20:4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저도 순대국은... 애들은 좋아하는데 저는 별로.. 특히 자주 먹는 건.
      요즈음 아이들에게 뭐든 강요하면 좋아하나요? 싫어하지..

      2022.05.20 09:11
  • 스타블로거 ne518


    하기 싫은 것도 하기 싫지만, 먹기 싫은 거 먹으라고 하면 더 안 좋을 듯합니다 먹는 건 강요하지 않는 게 좋겠지요 한 집에 살아도 좋아하는 게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그런가 보다 해야지 어쩌겠어요


    희선

    2022.05.22 01:2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저는 먹기 싫은 거 먹으라고 하면.. 저는 워낙 지금도 편식이 심한 편이고 먹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강요하면 아마 미칠지도.. ^^

      2022.05.23 17:48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저도 순댓국=순대=곱창=막창=대창 이런 거 못먹어요.
    족발은 아이 임신해서 두 번 먹고 세월 흘러 댓 번 먹었나.
    못 먹진 않으나 일부러 찾진 않는.
    보신탕도 못 먹고.

    좋아하는 건 많은데, 안 좋아하는 것도 많네 ㅋㅋㅋ.

    2022.05.22 22:1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저도 일부러 찾아서 먹지 않아요.
      저는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입도 짧고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

      아자님은 나물이나 뭐 이런 것. 건강식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는 별로 였는데 나물같은 건 점점 좋아지더라구요

      2022.05.23 17:50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