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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대하여

[도서] 믿음에 대하여

박상영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사는 건 다 다른 것 같지만, 어떤 부분에선 하나도 다르지 않다. 사람 사는 세상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 공감한다. 다른 듯 같은 인생, 같은 듯 다른 인생. 인생이란 그래서 어렵고 힘들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참고할 수 있지만 그대로 복사할 수 없는 이유. 그게 바로 다른 것 같지만 같고, 같은 것 같지만 다른 인생이기 때문 아닐까?

 

박상영 작가의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1차원이 되고 싶어에 이은 사랑 3부작의 마지막. ‘믿음에 대하여’. 사랑 3부작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마지막 작품은 사랑만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모를, 그래서 자신의 진로와 사랑을 같이 고민해야 하는 삶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모두 4개의 단편이자 연작 소설.

 

요즘 애들은 스물여섯, 잡지사 인턴으로 일하는 남준의 이야기다. 잡지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남준에게는 틈만 나면 남준을 혼내는 사수 배서정이 있다. 수습 기간은 지났지만 언제 정직원이 될지 모를 남준. 자신과 네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배서정은 늘 요즘 애들은 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꾹 참던 남준은 결국 배서정에게 그동안 쌓인 것을 쏟아 낸다.

보름 이후의 사랑은 수능을 치고 난 뒤 클럽을 전전하며 이십 대를 보낸 찬호는 회사에서 성적 정체성을 알고 있는 이쪽 친구한영이 부럽다. 그러던 어느 날 앱을 통해 남준을 만나게 되고 그와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우리가 되는 순간은 신생팀인 디지털 마케팅팀으로 전출된 한영의 이야기다. 한영은 동갑내기 팀장 은채와 유튜브 콘텐츠를 성공시키며 회사에서 인정을 받게 된다. 그것도 잠시 직속 부장인 진연희의 사연을 듣게 되고 자신의 성적 정체성을 알고 있던 리나 이모가 죽자 힘들어 하게 된다.

믿음에 대하여는 철우의 이야기다. 철우의 원래 직업은 사진작가였는데 자신의 옛 애인 Y의 거짓된 인생과 죽음 앞에 일을 그만두고, Y의 장례식에서 만난 한영과 동거를 한다. 이후 이태원 이자카야를 운영하며 산다. 어느 날 전염병으로 인해 가게는 폐업 위기에 처하고 삶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남준, 찬호, 한영 그리고 철우. 성 정체성이 달라고 사람은 사람이고, 인생은 인생이다. 그들은 자신 몫의 인생을 살아야 하니까. 솔직히 성 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부담스럽고 마음 안이 까끌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그들도 이 세상을,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때문이다. 말끝마다 요즘 애들은을 말하며 꼰대 짓을 하는 사람 앞에 사회 초년생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결혼해서 맞춰나가는 건 남녀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닌 모양이다. 여자와 같이 살아도, 남자끼리 살아도 자신이 가진 습관이나 기질 혹은 버릇은 상대를 힘들게 하는 걸 보면. 또한, 누군가의 죽음.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 준 사람의 죽음은 힘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삶이란 무엇일까? 어떤 모습을 하든 태어나 죽을 때까지 우리는 삶에 대해 고민하고 아파한다.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것인지, 타인을 보며 나 자신을 비춘다. 나 잘 살고 있는 거니? 이렇게 의문을 갖고. 깨지지 않을 것 같은 사이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고 단단한 간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모양이다. 고민없는 인생은 없다. 그냥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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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ne518


    네살 많은 사람이 요즘 애들 어쩌고 말한다니... 그런 말 듣는 쪽은 자꾸 들으면 기분 나쁜 듯합니다 좀 달라도 봐줘도 괜찮을 텐데... 어떤 사람이든 혼자가 아니고 다른 사람과 살면 힘들 거예요 함께 살면 서로를 생각하고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성을 좋아한다는 것만 다를 뿐 다른 건 다르지 않을 거예요


    희선

    2022.08.17 02:5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그래서 요즈음은 젊은 꼰대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나이 차이 얼마 나지 않으면서 꼰대 발언을 한다고요. 자신이 생각하는 게 다 옳지 않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2022.08.17 09:25
  • 스타블로거 매니짱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고민은 계속 하는 듯요. 현실에 만족하면 좋겠지만, 사람 맘이 쉽게 그리 되지 않으니까요. 성정체성이 다른 사람들은 완전히 이해는 안되지만, 걍 그렇구나 정도로만.

    2022.08.17 09:0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맞아요. 솔직히 그들을 어떻게 다 이해하겠어요. 그냥..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 결정을 하기 까지 이 사람도 고민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2022.08.17 09:26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