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남편,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원래는 해리포터를 보고 싶었으나 우리집 차남.... 작은 녀석이 그 영화는 무섭다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그녀석이 보고 싶은 리오를 선택했습니다.
일찌감치 영화관에 도착해 늦은 결혼기념일 선물을 남편에게 받았습니다.
남편과 같은 커플 스와치 시계...
남편과 아이들이 골라준 시계를 차고 시간에 맞춰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봤네요.
리오....
전세계 유일의 희귀 앵무새 '블루'는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단 한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위해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로'로 향합니다. 뜨거운 샴바 축제의 열기로 가득한 '리오'는 그 동안의
평온한 새장과는 완전히 딴판인 야생 그자체.... 게다가 그의 짝 '쥬엘'은 지나치게 독립적이라
소심한 '블루'를 사사건건 비판하는데...... (영화 팜플렛의 줄거리 중에서)
새는 날아야 새이고,
새는 야생에서 살아야 날 수 있네요.
인간의 품에서 인간의 손에서 자란 블루는 날지 못합니다.
날려고 시도를 해본적도 없고,
왜 날아야 하는 줄도 모르고,
인간이 같은 새보다는 편합니다.
그게 과연....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관계일까요?
결국엔.... 새들의 세계로 날아간 블루...
아마도 그게 더 행복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러 3D 영화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 즐거움이나 교훈은 고스란히... 저에게 다가 왔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집에 오자 마자 멸종위기의 마코 앵무새에 대해 검색을 했네요.
삼바와 멸종위기종인 마코 앵무새에 대한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