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올 댓 드라마티스트

[도서] 올 댓 드라마티스트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대학교 4학년때 였던가? 우리과 선배 형의 형수-동생이(음... 아마도 사돈인 모양이다) 모래시계의 작가
송지나씨였던가?(누군지는 확실치 않지만 암튼 드라마 작가였다. 그래서 그 당신 그 선배 형 결혼식때 참석했던 우리과 아이들이 작가와 배우들을 봤다고 자랑했던 기억이 난다)
암튼 그 당시 드라마 작가를 눈 앞에서 보고는 드라마 작가의 세계에 푹 빠졌던 적이 있었다.
그들의 고생이나 그들의 힘겨움을 눈으로 보지 않은 채, 마음을 홀린 화려함만을 보고 도전해 볼까 하는 어리석음에 빠졌던 적이 나에게도 있었다.  물론 드라마 작가가 되는 과정을 여기 저기서 찾아보고는 내가 갈일이 아니군... 하면서 빨리 포기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쪽으로 영영 관심을 끊은 것은 아니다.  글쓰기 책을 꾸준히 읽기도 하고 드라마 관련 아카데미 책도 사서 읽어보고 또 드라마를 자주 보는 것은 아니지만, 드라마를 볼 때면 대사나 장면에 대해서 무한 궁금증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궁금증이 인다고 해서 드라마 작가를 해 볼까 하는 어리석은 (?) 생각을 하진 않지만 어찌되었든 그 작업도 글을 쓰는 일이기에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운좋게 나에게로 왔다.  블로그 이웃님의 발빠른 언질로 인해 간당간당하게 당첨되어 나에게 왔지만 책 내용을 보면서는 그들의 노력과 정성에 혀를 내두르게 되었다. 어느 직업이든 쉽지 않은 직업없고, 노력하지 않는 직업은 없겠지만, 창작을 하는 작가라면 그 이야기가 조금 달라지는 것 같다.  대중에게 사랑받고, 대중의 마음을 이끌어 내는 글을 쓰려면, 글쓰는 재능 뿐 아니라 사회를 읽을 수 있는 눈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 16명의 드라마 작가가 있다.  사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작가가 있는 반면 그런 사람도 있었나 하는 작가도 있다.  하지만 쟁쟁한 작가가 아니더라도 그 작가는 자신만의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  내가 보지 않았던 드라마라고 해서 혹은 내가 기억하지 못한 드라마라고 해서 그 드라마가 나쁜 것은 아닐테니까...

누구나 알고 있고, 지금 SBS에서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김수현 작가부터 전원일기, 그여자네 집을 집필한 김정수 작가, 서울뚝배기와 짝패를 쓴 김운경작가, 종합병원, 주몽, 상도를 쓴 최완규 작가 등 드라마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작가들의 삶과 일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그 많은 이야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있다.  김수현 작가가 말한 사색이라는 부분이다.
드라마는 기교에 앞서 내용이 훨씬 중요하다. 그는 항상 어떻게 쓰느냐 보다는 무엇을 쓸 것인가를 생각한다.  이것 저것 기웃거리는 검색이 아니라 혼자 깊이 사색한다. 그 사색은 반드시 핵심을 향해 달린다.  무섭고도 매서운 핵심에 대한 관찰력...  생각해보니 나 역시도 사색보다는 주변의 정보에 더 민감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누가 얼마나 더 잘 쓰냐를 비교하기 보다는 나는 과연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에 대한 사색이... 많이 부족함을 알았다. 
또한 거기에 더해 고전을 읽으라는 말이 있었다. 습작도 중요하지만 고전을 많이 읽으라는 조언...
드라마는 인간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의 한 부분인 것이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률을 높일 수는 있어도 그게 오래 가지는 못한다.  또 새로운 것을 원하는 대중들에게 더 자극적이고 더 원초적인 것으로 다가가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란 결국엔 인간 탐구와 인생 성찰 그리고 인간 연구 이기 때문에 고전은 작가의 내공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이 될테니까...

글쓰기를 쉽게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이 책을 읽고 그게 더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내게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안목이 있는 것도 아니라면 결국엔 나역시도 많이 읽고 써보고 사색하는 수밖에...  글을 쓴다는 것은 멀고도 험한 길인 모양이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12

댓글쓰기
  • 두구두

    정말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대단한 것 같아요...ㅎㅎ

    2011.11.11 16:1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엄두가 나지 않아요 ㅠㅠ

      2011.11.11 17:07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창작하는 일이란 엑기스를 뽑아내는 일처럼 보여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같은...그 엑기스를 다 뽑아낸 작품이라 느껴지는게 있고...

    2011.11.11 16:2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정말이지 맞는 말씀입니다. 그들의 드라마가 방영될때, 작가들은 피가 말리겠지요? 무에서 유... 그래서 더 쓰고 싶고 닮고 싶은 건지도 몰라요....저는

      2011.11.11 17:08
  • 콩순이

    예스에 계신 분들은 한 번 쯤 작가의 꿈을 꾸셨던 것 같아요...글쓰는 걸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젊은 날이나 한 때지만 글을 향한 동경들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보면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해요...동경은 보이지 않는 열정을 말하는 거잖아요...글쓰기의 어려움은 글쓰기가 가진 매혹의 다른 이름인 것 같아요...^^

    2011.11.11 17:1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그렇겠지요? 만약 쓰기 쉬웠다면.... 이렇게 매력적이지는 않겠지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보면... 대부분 작가의 꿈을 꾸시는 건 맞는것 같아요. 그게 언제일지는 장담하지 못하면서도... 저도 그런 꿈이 있긴 한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정말 모르겠어요 능력도... 많이 부족하지만서두요..

      2011.11.12 16:38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