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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엄마는 초등부터 포트폴리오를 준비한다

[도서] 똑똑한 엄마는 초등부터 포트폴리오를 준비한다

한선정,박현주 공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엄마는 먹고 사는 게 바쁘다는 이유로 방치 수준으로 방목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엄마는 지나친 관심으로 아이를 병들게 하기도 한다. 아이가 조금만 잘못되면 엄마에게 모든 탓을 돌리는 이 사회에서 엄마란 과연 무엇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책에 모든 해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되면 책을 찾아 읽고 나름 엄마라는 이름에 철학을 입힌다. 좋은 것은 취하고, 아이에게 맞지 않는 것은 과감하게 쳐 낼 수 있는 나름의 철학. 팔랑귀가 되지 않으려는 나름의 노력.

 

내년에 6학년이 되는 큰 아이는 고민이 많다. 진로 교육을 받고,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이고, 무엇을 공부할 때 가장 행복한지 생각이 많아졌다. 친구 누구는 어느 학교에 가기 위해 전학을 갔고, 친구 누구는 꿈이 뭐라서 어떤 공부를 하고, 친구 누구는 과학고를 준비하기 위해 수학을 몇 년 선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우리 아이에게 나는 강요하지 않는다. 무엇을 하든 행복하게 하라고 말하지만 자신의 주변이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아이는 감지한다. 아이는 집에 오면 곧잘 물어 본다. “엄마! 꿈과 현실의 갭이 크면 어떡해요?” 처음에는 그 말뜻이 뭔지 몰랐다. 친구들 꿈이 대부분 가수 혹은 연예인, 과학자, 의사, 혹은 판사 검사 외에는 다른 게 별로 없다. 하지만 큰아이의 꿈은 그들과 많이 다르다. 탐험가 혹은 역사학자인데 친구들이 말하는 모양이다. “그런 직업으로 무슨 돈을 벌어? 그래도 돈 많이 버는 직업이 최고지...” 나는 그래서 아이에게 말한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지금 많이 버는 직업이 나중에도 많이 번다고 할 수는 없다고. 그리고 직업을 생각할 때 돈을 먼저 생각하지 말라고. 돈을 찾아 직업을 선택하지 말고 좋아하는 일로 직업을 선택하고 이후의 다른 꿈도 생각하라고..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해도 아이는 잘 모른다. 그래서 이런 저런 책을 검색하다가 이 책을 만났다. 조금은 구체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아이가 나에게 권한(?) 책이다. 먼저 엄마가 읽고 도움이 되면 자신에게 이야기해 달라고... 사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숨이 막힌다. 아이는 나에게 조언을 요구하지만 가끔은 그 조차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언제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게 입시 정책 아닐까? 다만 이 책의 장점이라면 다중지능이론에 따른 10가지 영역을 구분하고 진로 적성 영역을 테스트 할 수 있다. 테스트가 끝난 후 자신에게 가장 높은 상위 3개 영역을 선별한 뒤 그 영역에 맞는 직업(진로), 관련 학과, 추천 체험활동과 독서 활동을 자세하게 이야기 해 준다. 내 아이는 어떤 영역이 발달했고, 어떤 영역에서 강점을 나타내는지 확인한 후,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줄 수 있어 좋다.

 

물론 이 책에 나와 있는 몇 안 되는 관련학과나 직업들이 아이들의 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부모가 원하는 직업을 막무가내로 강요하지 않고 아이와 함께 찾아보고, 이야기 하고 체험활동을 하면서 아이 스스로가 찾아간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대학진학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지금 우리네 현실은 대학진학이 아이의 목표가 되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얼마 전 수능 시험이 끝났다. 희비가 엇갈리는 그들의 얼굴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 씁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 난... 대한민국 부모가 맞다. 대한민국 부모가 맞지만, 교육이 유행처럼 휩쓸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그리고 나 역시도 유행에 흔들리는 그런 부모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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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깽Ol

    아이구 참.. 초등학교 5학년 애들이, 꿈을 말하면서 돈과 직결시키는 세상이라니...
    참으로 현실적인 현실이네요....^^ 저는 아직 미혼이라 엄마의 입장, 교육적인 부분에
    대해 뭐라 할 말은 없고요. 그냥... 아이들이 조금 더 여유있게, 아이처럼 그렇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은 있네요. 이도 제가 부모가 되면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탐험가, 역사학자! 완존~ 멋져요. 오지를 탐험하면서 자연의 신비와 역사를 알아간다!
    난 큰 이쁜이, 무조건 응원~~~~!!!!!!!

    2012.11.13 21:2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아이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겠지요. 근데 그런 이야기를 많이해요.
      그런 직업은 돈 못벌잖아? 혹은 그럼 그 직업은 돈 잘벌어?
      이렇게 묻는게 요즈음 아이들이라고 하더라구요. 씁쓸하지만 현실...
      아마도 세상이 그렇게 만들었겠지요.
      무엇을 하든 본인이 행복하면 좋겠어요. 점점 오래 사는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오지를 탐험하는걸 좋아하고 역사를 알아가고... 돈이 안될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루면 좋겠어요. ^^

      2012.11.14 11:05
  • 스타블로거 파란토끼13호

    날개님의 남다른 교육관을 저는 항상 존경합니다.부드러운 엄마의 이미지가 강해 집에서는 절대 큰소리가 날것같지않아요.

    2012.11.13 22:3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저는 부드럽지는 않아요. 무서울때는 아주 많이 무섭다고 애들이 그래요.
      하지만 많은 부분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하고 싶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2012.11.14 11:07
  • 스타블로거 ne518


    아이가 찾아서 엄마한테 보고, 도움말을 해달라고 하다니...
    지금은 잘 몰라도 시간이 흐르면 꿈에 날개를 달자 님이 하는 말을 알 거예요
    자기가 스스로 알아서 하려는 것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희선

    2012.11.14 01:0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궁금한게 많아요. 자신의 꿈이나 미래에 대해서..
      사실 제가 해줄수 있는건 결국 자료 찾아보고 이야기 해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도와주고 있답니다.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요 ^^

      2012.11.14 11:08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