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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도서]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조용헌 저/백종하 사진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동양학이란 무엇일까? “동양학은 동양에 관한 연구를 뜻하지만 실제로 사용될 때는 동양의 전반적인 사물에 관한 연구가 아니고 동양의 언어 ·문학 ·역사 ·종교 ·철학 ·학문 ·기예(技藝) ·풍속 ·관습 ·미술 ·음악 등 좁은 의미의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그래서 관심이 갔을까? 아직 세세하게 동양학을 접할 수 없지만 이렇게 조금씩 접근하다보면 관심 가는 부분이 생기겠지? 최근 몇 년 동안 책을 읽으면서 좋은 것은,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이야기들에 호기심이 생긴다. 처음엔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같은 접근하기 쉬운 것부터 시작해 지금은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독서를 하고 있지만 그 수준은 미비하다. 아직은 그 수준이 얕고 넓다. 하지만 이렇게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읽는다면 분명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고 그 부분에 좀 더 깊고, 폭넓은 독서를 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 책은 모두 네 꼭지로 되어 있는데 1. 만권의 책을 읽다. 2. 만 리 길을 여행하다. 3. 사물을 보고 이치에 이르다. 4. 대자연의 이치는 끝이 없다.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다 보니 이런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화려하지 않지만 인생의 흥망성쇠가 가득하고, 멋 부리지 않지만 사계절의 온화함이 모두 들어 있다. 책을 읽고, 여행을 떠나고 사물과 자연을 만나 인생의 깊이를 알아가는 것. 아마도 중년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아닐까?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내게 그는 말한다.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가?”하고 묻는다면 첫째 역사는 인간사의 판례집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재미있는 이야기이고 셋째는 자기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15) 살면서, 이야기 하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나는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해, 사람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공부라는 것을 시작했고, 공부를 하고 있으며, 그래서 삶을 새롭게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의문들에 대한 답까지는 아니어도 작가는 책에서 자신만의 길을 제시해준다. 어차피 인생이란 내가 만들고 살아가는 것. 그 안에 나만의 정답을 찾고, 궁금한 것은 더 찾아보고 알아가게끔 재미있고, 가볍게 이야기 해준다. 좋은 책을 알려주는가 하면 좋은 곳을 알려주어 한번쯤 가보고 싶게끔 이야기를 한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어? 하는 의문을 만들고 언젠가는 꼭 한 번 다녀와야지 이렇게 다짐을 하게 만든다. 그 이야기가 구체적이었다면 호기심이 덜할 텐데 궁금증을 일게 하면서 자세하게 알려주지는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당연하게 썼던 사물이나 이름에 관한 에피소드를 알려주어 더 알고 싶게끔 만들기도 한다.

 

이 세상에 아무렇지 않게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은 없다. 다 그만한 이유로, 있어야 했기 때문에 이 세상에 있는 것은 아닐까? 동양학이란 참 묘하다. 구체적이고 눈에 보이는 사실보다는 늘 안개 같은 궁금증을 유발하고, 더 알아보게끔 유도한다. 길지 않고 지루하지 않는 한 뼘 분량의 칼럼으로 우리에게 피식 웃음도 선사하고, 궁금증도 유발한다. 학교 다닐 때 하는 공부보다 40세 이후에 하는 공부가 지득지미(知得之味)를 느끼는 진짜공부라고 하는데 이 말의 의미를 알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내가 몰랐던 다양한 말들이 많다. 특히나 글의 신 또는 문장의 신과 통한 것을 우리 선조들은 서신통(書神通)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접선이 되지 못했다고 한탄하는 작가를 보면서 웃음이 났다. 나 역시도 서신통이 나에게 왔다면 얼마나 좋을까 꿈꾸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밖에도 어려운 시절 우리나라의 정신적 지주처럼 그 지역 사람들에게 온정을 베푼 부자들의 이야기, 가문 이야기, 학문 이야기, 이름이 얽힌 이야기, 집에 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많아서 흥미로웠다. 인생이란 그런 것 인가 보다. 다양한 것에 재미를 붙이고 다양하게 공부하다 보면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되고 물질적으로 가진 것은 없지만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도 한때는 물질적인 많고 적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렇게 책을 읽고 나 자신을 알아가는 여행을 떠나다 보니 삶 자체가 즐거워진다.

 

월요일. 주말의 피로가 누적되어 헤롱거리는 월요일인가? 그렇다면 월요일 아침. 이 책을 통해 월요일을 활기차게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어렵지 않고, 쉽게 읽히면서 나름의 유머와 상식까지 겸비한다면 즐겁지 않을까? 책 읽는 월요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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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파란토끼13호

    그래서 월요일에 읽으신거군요.ㅋㅋ 역사를 사랑해야 미래를 행복하게 받아들일수 있겠지요.

    2012.11.26 15:5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사실은 주말에 읽은거구요.. 어찌하다 보니... 월요일에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답니다. 이책 생각보다 좋았어요. ^^

      2012.11.27 16:36
  • 파워블로그 후안

    지득지신이라...맞는 말입니다. 나이먹어서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일듯 합니다. 더군다 동양학이라는 분야가 인간 자체에 대한 공부이다 보니 더욱 더 그런 느낌이 강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어차피 자기자신을 바로 아는것 그게 학문의 시작이 아닐가 생각됩니다. 학창시절에 배우는 지식이야 정말 그게 지식입니까? 철학에 대한 사유가 없이 그저 성적을 위한 공부.. 아마 신도 그런공부는 바라지 않을듯 싶네요...^^

    2012.11.26 17:2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요즈음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합니다. 제가 중년이다 보니... 좋아하는 공부, 관심있는 쪽으로 공부를 하고 싶더라구요. 누가 시켜서하는게 아니니 더 재미있고 즐겁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려고 합니다.
      학창시절에 이런 마음으로 공부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네요..^^

      2012.11.27 16:41
  • 깽Ol

    저도 '서신통'과 접선 좀 되고싶네요..ㅋ
    이야. 이제 동양학까지....ㅠ 참으로 다양한 분야를 두루 섭렵하십니다~!!
    40세 이후에 하는 공부....울 날개님은 너무~ 열심이신데??ㅋㅋ
    전 아직 조금 멀었으니까... 쉬엄쉬엄 워밍업 좀 해볼까요??^^

    2012.11.26 23:2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저두요... 서신통이라는 말을 듣고 제일 부러웠어요.
      하지만 글을 잘 쓴다고 생각했던 작가도 서신통이 부럽다고 하니...
      그것도 욕심 같더라구요..
      공부는 하는데 예전 같지 않아요.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아서.. ㅠㅠ
      그래도.. 쉬엄쉬엄 재미있게 할래요. 깽이님은 더 잘하실걸요? ^^

      2012.11.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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