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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 싸부님 2

[도서] 사부님 싸부님 2

이외수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한때는 내가 사부님이라 칭할 수 있는 멘토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 봤던 적이 있었다. 사부님이라 칭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은 나이가 많을 수도 있지만 나보다 나이가 적을 수도 있다. 그 사람은 가방끈이 짧을 수도 있지만 마음만큼은 따스한 사람일 수도 있다. 가진 게 적을 수도 있는 사람이지만, 많고 적음이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일 것이다.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무엇이든 이야기 할 수 있는 세상을 따스하게 바라보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 나에게 인생의 큰 깨달음을 주지 않아도 같이 있으면 행복한 사람. 그런 사람이 사부님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지만 요즈음 나는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 내 주변에 있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이 책은 마음을 열고 읽어야 한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한 뒤 편안한 자세로 읽으면 좋다. 길지도 않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짧은 글 속에는 생각을 곱씹을 수 있는 의미들이 들어 있다. 물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웃으면서 읽을 수 있지만 단지 웃는 것으로 끝낼 수도 없다. 현재의 내 모습을 그 안에 비춰볼 수 있다. 나란 사람은 어떻게 살아왔는지 나란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 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군중 속에 있어도 고독해요.

고독이란 누구에게나 있는 병이지.

나도 한때는 그 병에 걸려

자살까지 생각해 보았던 적이 있단다.

 

하지만 결국은 치료법을 알아내고야 말았지.

고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더 큰 고독 속으로

뛰어드는 수밖에 없는 거란다.

더욱 고독한 고독을 위하여 (114-117)

 

인간은 너무 현실세계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하늘의 뜻을 잊고 사는 일이 허다하다.

육체와 정신과 영혼 모두를 쇠하게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373)

 

한해를 마감해야 하는 12월이다.

나에게 올 한해는 어떤 의미였고, 얼마나 더 자란 내가 되었을까?

그리고 나에게 2013년은 또 어떻게 다가올까?

누군가에게 바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든든한 내가 되어보고 싶다.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 이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모든 게 정리되고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사람. 그런 사람이 내 주변에 있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는 것. 어렵겠지만 그런 내가 되고 싶다. 그렇게 사부님, 싸부님이 되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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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금비

    요즘 아이가 '스승님'이란 단어를 배워서 가끔 우리에게 장난을 쳐요.
    머털도사에 스승님이 나오는 거 그거 보고..ㅎㅎ
    오늘 한 번 사부님~도 가르쳐봐야겠어요.
    이미 날개님은 아이들에게 사부님, 여기 이웃들에게 어떤 면에선 보이지 않는 사부님 역할을 하시잖아요. 늘 응원합니다.

    2012.12.04 13:1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아이가 점점 더 말을 잘하고 어휘력도 폭발적으로 늘어갈겁니다.
      너무 너무 예뻐요.. 그렇게 종알이면서 말을 하는 모습이... ^^
      아이들에게 좋은 사부님이고 싶어요. 아직은 많이 부족해서 배워야하는 게 많지만..
      이렇게 배우면 되지 않을까요? ^^ 감사합니다. 언제나 응원해주셔서요 ^^

      2012.12.05 09:06
  • 파란하늘

    제겐 늘 사부님이 계셨지요. 엄격하더라도 늘 저를 걱정해주시던..자기자신이 진정한 마음으로 모시면 사부님이 되시는것 아닐까요?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읽는것이 좋다는 문구가 좋습니다.

    2012.12.04 13:2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너무 너무 좋으시겠어요... 좋은 사부님이 계시면...
      이젠 좋은 사부가 되는... 제가 되어야 할 나이가 되는 것 같아요.
      바라기 보다는 내가 그렇게 되는 것... 그게 중요하겠지요? ^^

      2012.12.05 09:07
  • 스타블로거 파란토끼13호

    어떻게 해야 머리가 말랑말랑해지죠? 싸부님!

    2012.12.04 18:4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ㅋㅋ 음.. 때론 생각을 내려 놓는게... 말랑말랑해지지않을까요? ^^

      2012.12.05 09:08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