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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인생수업

[도서] 리더의 인생수업

삼성경제연구소 편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한 달에 한 번 정도. 남편의 회사에선 책을 읽고 리뷰를 작성하거나, 책을 읽고 독서 토론을 한다. 이달의 책은 ‘리더의 인생수업’ 이 책을 사달라고 해서 사줬는데 남편보다 내가 먼저 읽게 되었다. 세계의 많은 나라. 많은 사람들 중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기에 이렇듯 성공했다 말 할 수 있을까? 어떤 인생을 살았기에 우리는 그들을 리더라 칭 하는 것일까? 어떤 리더는 우리가 많이 들었고, 알고 있는 사람이지만, 어떤 리더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내가 주목하고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유명한 사람보다는 처음 들어봤고 유명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기업을 세계적으로 키운 것도 리더의 기질이겠지만, 작지만 그 안에서 리더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꽃피운 기업도 있다는 것이 좋았다.

 

이 책에서 소개한 리더는 모두 20명이다. 대부분은 내가 한 번이라도 들어봤던 사람들이지만 리뷰를 통해 소개하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리더다. 오야마 야스히로 일본이화학공업 회장. 홈퍼니 경영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작은 분필공장. 약 70명의 전 직원 중 50여명이 지적 장애인으로 지적 장애인 고용률 세계 1위의 회사다. 지적 장애인 사회 참여와 자립을 돕고 있는 세이초 양호학교에서 오야마 회장을 찾아온다. 몇 번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자꾸 찾아와 부탁을 하니 회장은 딱 2주간 여학생의 실습을 허락한다. 기대하지 않았던 지적 장애 학생들의 성취감과 기쁨을 곁에서 지켜보던 회장은 ‘분필사업으로 대기업은 못되더라도 지적 장애인들에게 행복을 주는 회사를 만들어보자’결심하게 된다.

 

장애인 사원이 새로 들어와 몇 주의 적응기가 지나고 나면 항상 이런 전화가 온다고 한다. “오늘은 혼자 보낼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적응 기간에는 매일 어머니나 가족이 출근길에 동행했지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났으니 이제부터 혼자 보내겠다는 것이다. 전화를 받고 사원이 도착할 때까지 오야마 회장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그리고 드디어 회사를 도착한 그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노라면 저 멀리서 “혼자 보낼게요”라고 말한 어머니가 몰래 숨어서 지켜보는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어머니가 자식을 기다리듯 지적 장애인들이 일을 통해 성장하고 행복해 하는 순간이 오기를 기다린 것이다 (166)

 

우리나라에도 지적 장애인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을 위해 그들을 고용하는 회사는 과연 몇이나 될까? 대기업은 못되더라도 지적 장애인들에게 행복을 주는 회사를 만들어보자 마음먹은 회장의 그 마음이 따스하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리더들은 회사를 세계에서 혹은 그 나라에서 돈 많이 버는 혹은 문어발식 확장으로 거대 기업을 만든 사람들이다. 물론 그들의 성실함 혹은 상상하기 조차 힘든 노력, 창의성은 배울 만하다. 하지만 또 생각해 본다. 그렇게 공룡처럼 키울 수 있다는 것. 어찌 보면 그렇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은 그 아래, 그들로 인해 고통 받은 사람들 또한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 역시도 우리나라의 여건, 우리나라의 대기업을 생각해서 그렇게 왜곡된 생각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20명 중 안타까운 사람도 있다. 대만 경영의 신 왕융칭 포모사 그룹 회장.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한 뒤 동네 쌀집에서 일하며, 훗날 30개의 계열사에 10만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그룹의 회장이 된 인물. 철저한 자기 관리와 검소함이 몸에 밴 회장. 2008년 10월 15일 세상을 떠나면서 9조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사람. 하지만 그나 떠난 자리는 쓸쓸하다. 그의 사망 후 4명의 부인과 그 자녀 12명이 재산 상속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다. 대만 전체, 나아가 전 세계인 가슴을 울린 그의 가르침이 유독 그들의 부인, 자녀들에게는 들리지 않은 메아리였던 모양이다. 가장 중요한 가족의 화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왕융칭 회장은 하늘에서 가슴을 치며 안타까워할까?

 

이 책을 읽고 난 뒤, 오늘 아침 신문의 한 부분이 생각났다. 취업하기 힘든 20대의 젊은이들에게 시중에 나온 힐링 도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피부로 느끼는 현실. 그 현실은 책과 너무 큰 괴리감을 만들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그들의 성공, 그들의 행동, 그들의 정신을 이해하지만 이 세상에 대입하기엔 현실이 너무 춥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성공한 인생을 들여다보는 이유는 뭘까? 이렇게 추운 현실에도 분명 어딘가엔 새로운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 답답한 현실에도 기회를 찾는 사람. 그 사람들이 결국... 차기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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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은노래한다

    우리나라 대기업 자서전을 보면 사회적 자본에 의한 도움은 한 마디도 없이, 개인의 노력만이 답이었다고 말을 합니다. 진짜 리더는 아버지 재산으로 시작한 문어발 확장 기업이 아니라, 오야마 야스히로 같은 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2012.12.11 11:2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맞아요. 그래서 읽는 내내 그 부분은.... 사실 좀... 그렇더라구요.
      사회적인 부만이 성공의 지름길처럼이야기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글을 보면 사실 좀.... 그래요. 진짜 리더라고 생각되지 않거든요.
      이런 사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2012.12.12 11:01
  • 파워블로그 블루

    오야마 야스히로 같은 회장만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다 있을까 싶군요.
    지적장애인을 사원으로 두기가 생각처럼은 쉽지 않았을텐데도 70명중 50명이 장애인으로 두고 있다는 것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

    2012.12.11 11:4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우리나라에도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성과나 결과 위주로 이야기 하니까요.
      지적 장애인을 식구처럼 생각하는 그 회장의 마인드가... 읽는 내내 기분 좋았어요.
      우리에게는 왜 없을까 하면서...

      2012.12.12 11:02
  • 스타블로거 파란토끼13호

    정말 좋은 내용이네요.오야마 회장 같은분들이 많이 알려져야 하는데 말입니다.날개님 덕분에 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2012.12.11 19:0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이런 회장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근데 우리나라는.... 그런 회장님이 없는 것 같아요.
      언젠가는... 그런 사람이 나오겠지요? ^^

      2012.12.12 11:04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