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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10월의 하늘을 날다

[도서] 과학, 10월의 하늘을 날다

정재승,김탁환,김택진,윤송이 등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최근 기억에 남는 광고가 하나 있다. 옛날에는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말. 망토를 매고 슈퍼맨인양 뛰어내리거나, 돋보기로 종이를 태우는 일, 지천에 널린 꽃과 들풀들을 하루 종일 바라보거나, 국자에 설탕이 녹이고 소다를 넣어 부풀어 오르게 하는 일 등.. 그 안에 과학이 있는 줄도 모르고 놀이처럼 생각했던 일상의 시간들. 하지만 요즈음 아이들은 그런 평범하고 재미있는 일상과는 거리가 멀다.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수학학원이나 영어 학원, 기타 등등의 많은 학원 스케줄로 뭔가를 궁금해 하지도, 유심히 쳐다 볼 시간도 없다. 하지만 삶은 예기치 않는 순간에 깨달음을 제공한다. 무심코 집어든 책, 누군가의 진심어린 충고, 영화 속 한 장면, 혹은 만화책에서의 상황... 그런 장면들이 우리의 인생을 송두리째 변하게 한다. 현실과 꿈. 그 모호한 경계 속에서 사람들은 나의 삶을 찾아가곤 한다. 과학자라는 직업(?).. 너무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엄청나게 공부를 잘해야 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아닐까 일단 색안경을 낀다. 하지만 사춘기 시절 누군가의 한마디. 우주, 자연, 역사, 생명 등... 그 가깝지 않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과학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 해준다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지 않을까?

 

이 책은 시골이나 작은 도시에 사는 청소년들이 과학자를 만날 기회가 좀처럼 없다는 것을 안 몇몇의 과학자들이 작은 도시의 시립도서관에서 강연을 시작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만나는 과학자’라 이름 붙인 이 행사는 과학자 강연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을 도시 밖 청소년들에게 전하려는 취지였다.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고, 도서관에서 만나는 과학자 시리즈를 신청한 시립도서관이 많지만 강연을 다 할 수 없어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렸다. “혹시 작은 도시에 강연 기부해주실 과학자 없으신가요?” 불과 8시간 만에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강연 기부를 신청했고, 2010년 10월 30일 전국 30여개의 작은 도서관에서 일제히 강연기부 행사가 벌어졌다. 그리고 그들 중 몇 명의 강연을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취지에 박수를 보냈고,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설명해준 과학이란 녀석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 과학이라는 것. 사실 너무 멀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구체화하지 못했는데 과학이라는 범위가 이렇게 다양하고, 이렇게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공상과학 영화라 칭하는 영화에서의 과학, 창의력에서 시작되는 과학적 사고, 개나리가 꽃은 피지만 열매 맺지 않는 이유, 거미에게 물려서 거미 인간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 발굴을 통해 유추해 나가는 과거의 역사,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만들 수 있는 미래의 모습, 마징가 Z와 태권브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의 의문, 우리와 함께 살아온 기생충에서의 과학, 야구공에 들어 있는 과학적 사고, 앞으로 더 많이 연구하고 생각해야 하는 신재생 에너지 등.. 재미있는 예와 재미있는 소재로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정도 되는 아이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거대한 땅, 지층이 과학적으로 밝혀낸다고 할 때 반드시 어려운 원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과학적 사건들이 일어날 수 없다는 말입니다. (84)

지나간 것만 역사인가 시간이 과거에서 흘러 현재를 지나 미래로 간다면, 이야기 역시 과거의 것과 현재의 것 그리고 미래의 것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과거사가 아닌 미래사를 쓴 것이 가능할까? (106)

 

과학은 어려운 원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적 범위 내에서 일어난다는 말에 힘을 얻는다. 어느 날 문득 사소한 의문하나가 머릿속에서 맴돈다면 하나씩 풀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원리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유추해 가는 과학이라는 것. 아이와 이 책의 재미있는 부분을 같이 읽었다. 과학적 사고라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고 쉽다는 것,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살아있는 과학을 만나기 위해 교실이 아니라 야외로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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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goodchung

    요즘은 정말 과학과 관련된 관심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과학자를 장래의 꿈으로 적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2012.12.16 13:50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그런 생각 많이 해 봤어요 예전에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과학자가 꿈이었는데... 요즈음은 아마도 거의 없지 싶네요 ^^

      2012.12.16 14:21
  • 깽Ol

    어우. 과학은 그닥 좋아하는 과목이 아니었는데...
    날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론이나 원리가 막연히 어렵다고 느껴져셔였겠죠.
    책 제목도 좋네요. 과학은 논리적이고 원칙적이나 '감성' 과학도 있다는 걸 말하는듯한.ㅋ따지고보면 자연 안에서는 모든게 신기함 투성이죠. 과학을 멀리하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으로 다가갈 듯한 책이예요!

    2012.12.16 22:3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저도 과학 좋아하지 않았어요. 근데 큰 아이가 과학쪽으로 관심이 많아서 저까지 덩달이
      이런 저런 책을 읽고 있습니다.
      덕분에 아이에게 권해줄수 있어 좋답니다.
      이런 강연회가 있으면 저도 아이들 데리고 가서 듣고 싶어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기대될것 같아요.
      생활에서의 과학... 이것 자체가 즐거움 같아요 ^^

      2012.12.17 15:23
  • 파란하늘

    저도 이런책 좋아하는데..
    가족이나 친척 중 초중고 시절 아이들은 제게서 이런 과학이야기 책들 선물 좀 받았었지요. 과학에 관한 이야기들을 많이 읽으면서 자라면 대학에 가서도 과학도 경영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지요.

    2012.12.16 23:2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저는 이런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는데 아이들 덕분에 읽게되었답니다.
      완전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추론하고 이렇게 결론을 향해 가는 거구나... 싶어서 좋더라구요. 접근하는 방법 그리고 사고... 이렇게 책으로 이해하면 좋겠어요 ^^

      2012.12.17 15:24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