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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 학습법

[도서] 글로벌 인재 학습법

조정주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아이를 키움에 있어 정답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아이들이 공부에 목을 매지 않을까? 아이를 키움에 있어 비교가 없다면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을까? 처음 엄마라는 이름을 선사해준 아이의 꼬물거리는 발가락을 쳐다보면서 이 아이가 건강하기만을 간절히 빌었던 적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왜 부모라는 이름의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욕심을 부리고 아이들에게 자신의 다른 삶을 투영시키는 것일까?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 법 혹은 아이와 부모가 같이 행복해지는 법. 이런 책이 있다면 팔리지 않을까? 세계와 경쟁하는 당당한 인재로 키우라고 말하는 책을 보면서 만약 내가 그런 인재로 키우지 못한다면 나는 부모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나 역시도 흔들릴 때가 있다. 주변의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정성을 보면 대단하다 못해 무섭다. 논술은 어디의 어느 학원이 좋고, 영어는 어디의 어디가 좋으며, 수학은 기본 3년은 선행을 해줘야하고, 사고력 수학은 덤으로 더 해줘야 하며, 무슨 경시대회를 나가줘야 한다는 말을 하는 걸 보면 숨이 막힌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스케줄이 12시가 넘어야 끝나는 현실. 나는 그게 서글펐다. 아이에게 능력 100이 있는데 엄마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서 능력이 50밖에 발휘되지 못한다고 나를 질책의 눈으로 바라본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능력 100이라 칭하는 그것은 과연 누가 정한 것일까? 아직 어린 지금의 우리 아이들.. 우리 때만큼 놀지 못하고, 우리 때만큼 자유롭지 못하다. 가방을 집에 던져 놓기 무섭게 친구들이랑 공터에서 놀고,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서야 집으로 들어갔던 우리의 어린 시절에 비하면 지금의 우리아이들은 안타까울 뿐이다. 이 아이들에게 어른이 되어 추억이라는 게 과연 있을까? 학원으로 뺑뺑이 도는 추억?

 

그런 아이들에게 또 다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라고 말한다. 내 아이의 경쟁자는 대한민국에 없다며 세계와 당당하게 겨루는 글로벌 인재로 키우라 말한다. 정말이지.. 화가 난다. 당당한 글로벌 인재가 되기 이전에 우리의 아이들의 인성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부모의 사랑보다는 만들어지고, 짜여진 미래를 만들어가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당당한 글로벌 인재가 되었다고 해서 과연 행복할까?

책에서는 선진 교육에서 우리 교육의 답을 찾겠다고 말한다. 핀란드, 미국, 유럽의 여러 나라, 캐나다, 호주 등..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나라는 독일이다. 독일은 세계가 인정하는 직업교육 시스템을 가진 유일한 나라로 기업주도로 직업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기업에서 젊은 인력을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나 값싼 노동력으로 이용하는데 반해 독일 기업은 직업 교육을 통한 전문가 양성과정에 적극 동참하면서 기업에 어울리는 맞춤형 인력을 키워낸다. (96) 전체 인구의 40%만이 대학을 진학하는 독일이 경제 강국일 수밖에 없는 이유..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책에는 각 나라의 좋은 교육 환경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생각한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제도도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르지 않다면 안 된다는 것을.. 점점 좋은 시스템이 만들어지지만 아이들을 상담하고 아이들을 치료해 줄 상담사는 늘어만 간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기 이전에 제도적인 것에만 치중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지 않으면서 좋은 것을 주고, 좋은 것을 누리게 해준다고 과연 행복할까? 교육.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아이들의 의견 반영 없이 어른들이끼리 만들고 어른들끼리 쑥덕거리는 교육은 아이들을 위한 교육일 수 없다.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그런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면 가장 중요한 것. 가정이 바로 서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본다.

 

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워라, 스스로 동기 부여하는 아이로 키워라, 사회성이 있는 아이로 키워라, 창의력 있는 아이로 키워라, 비판적 사고를 하는 아이로 키워라, 자기 의견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아이로 키워라,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을 가진 아이로 키워라, 자기 관리를 잘하는 아이로 키워라, 리더십 있는 아이로 키워라, 도전정신이 있는 아이로 키워라... 부모인 나도 그렇게 못 자랐는데 과연... 이중 5개만이라도 하고 있는 아이라면 괜찮은 것 아닐까? 아이 앞에 욕심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만 이 책은 아이가 유학을 준비하거나, 아이를 외국에 보낼 생각이 있다면 참고가 될 만한 책이다. 각 나라의 교육시스템이 어떤지, 어떻게 다른지,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없는지 생각할 수 있다.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싶은 부모라면 읽어볼만 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아이를 닦달할 거라면... 패스하는 게 좋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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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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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쁨주기

    요즘은 아이 키우는 것이 머리 아픈 일이야....ㅎㅎ 그냥 책 열심히 읽히면 나머지 문제는 다 해결될 것 같은데 너무 방법론에만 치중하는 것 같아. 동생이 잘하고 있어^^

    2013.01.22 21:0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맞아요. 그냥 행복하게 키우고 싶은데.... 뭘 해야하는 것들이 참 많네요...
      다 장단을 맞추고 싶지는않아요... ^^ 감사합니다. 오라방... ^^

      2013.01.23 11:24
  • 스타블로거 파란토끼13호

    글로벌인재도 중요하지만 즐겁게 공부하고 학교가 즐거워지게 해줄수만 있으면 저는 만족하겠어요.

    2013.01.22 23:3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맞아요. 글로벌 인재라는 목표 보다는 지금 내가 생활하는 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봤답니다... 학교가 즐거워지는 것...^^

      2013.01.23 11:25
  • 파워블로그 블루

    신문에 가끔씩 세계 나라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 나와요.
    읽어보면 배울점이 많더군요.
    왠지 그 신문 섹션들이 생각나게 하는 책인가 봅니다.
    아이 키우기 참 힘이 듭니다.

    2013.01.23 11:5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맞아요. 배울 점은 많은데... 우리네 식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같아요.
      입학사정관이라는 좋은 제도도... 우리나라에서는 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구요.
      그래서 좀 안타깝네요.. 맞아요... 신문 섹션.. 너무 정확한 표현입니다..
      그런 스타일이라서... ^^ 아이키우는게 참 어려워요 ㅠㅠ

      2013.01.24 16:49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