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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도서]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츠지무라 미즈키 저/오유리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나에게 결혼식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사실 나는 결혼이라는 의미를 생각할 겨를 없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결혼이라는 것을 했고 유부녀가 되어 있었다. 남들이 뭐가 그렇게 급했어? 라고 물으면 몰라. 정신 차리고 보니 결혼을 했더라구. 이렇게 말했으니까. 2개월의 연애기간과 1개월의 결혼준비. 남들이 보면 혹시 사고 친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사고(?)는 아니었고, 결혼이 급한 남편의 술수가 아니었을까? ㅋㅋ 아무튼 여자에게든 남자에게든 결혼은 쉽지 않은 인생의 가장 큰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결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재미있었다.

 

1. 히미카, 마리카 쌍둥이 자매

단지 몇 분 먼저 나왔다고 언니가 된 마리카. 늘 활발하고 적극적인 마리카에 비해 그렇지 못한 히미카. 삶 속에서 서로에게 경쟁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견제하는 쌍둥이. 늘 언니에게 자격지심이 있었던 히미카는 결혼식 당일 언니와 일종의 게임을 시작한다. 히미카의 남편이 될 에이치를 시험해 보기로 한다. 에이치는 히미카와 마리카를 구별할 수 있을까? 에이치가 정말 사랑하는 것은 히미카 일까? 신부 자리에 있어야 할 히미카는 언니 마라카가 되어 나타나고, 언니 마라카는 신부의 옷인 웨딩드레스를 입게 되는데...

 

2. 웨딩 플레너 야마이 다카코

자신의 결혼이 물거품이 되고 난 뒤 웨딩 플레너가 된 야마이. 그녀는 지금 혼란 속에 빠져 있다. 과거 자신의 결혼을 물거품으로 만든 그녀가 다른 남자와 함께 결혼을 꿈꾸고 있다. 그것도 자신이 그녀의 웨딩 플레너가 되어야 한다. 누구의 결혼이든 축복해 줘야 마땅한 웨딩 플레너 야마이는 레이나를 만나는 게 두렵다. 때론 말도 안 되는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결혼에 앞서 불안한 심리를 내보이는 레이나를 위해 프로답게 플레너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까?

 

3. 이모의 행복을 비는 귀여운 조카 마소라

약사 일을 하는 이모는 어른들이 말하는 커리어 우먼이다. 그런 이모가 일곱 살 어린 남자와 결혼을 한다고 한다. 집안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이모를 좋아하는 마소라가 약국에 놀러 갔을 때 이모부가 될 남자가 다른 여자와 웃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둘의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된 마소라는 결혼이 깨지기를 간절히 빌게 된다. 과연 어린 조카 마소라의 바램대로 결혼이 깨지게 될까? 예비 이모부는 이모를 사랑하는 것은 맞는 것일까?

 

4. 정신 차려야 할 스즈키 리쿠오

오는 여자 막지 않고 가는 여자 잡지 않는 남자 리쿠오. 그가 정말 사랑한 사람은 지금의 아내 기와코. 힘들게 결혼을 했고, 어렵게 결혼 승낙을 받았지만 시간은 리쿠오를 젊은 시절 한량으로 변하게 했다. 우연히 만난 여자와 결혼을 약속 해 놓고 결혼 당일이 되자 안절부절 못한다. 자신의 인생에 바리케이트(더 이상 리쿠오가 질주 하지 않도록 잡아줄 누군가)가 나타나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리쿠오. 과연 정신 차리고 아내 기와코에게 갈 수 있을까?

 

자신의 겉모습만 사랑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고 고민하는 여자. 겉모습이 같은 언니와 자신을 구별할 수 있을지,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지 시험하고 싶은 여자, 자신과 결혼하려고 했던 남자에게 매달려 결혼을 망친 여자. 전 남친과 행복하게 살았다면 그 배신감이 덜 했을까? 결국 자신의 결혼을 망치고 전 남친과도 헤어져버린 여자의 결혼을 웃는 얼굴로 축복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이나 될까?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어른들의 사랑과 결혼이라는 행위, 그리고 어른이지만 철들지 못한 남자의 기괴한 결혼 헤프닝..

 

결혼이란 과연 무엇일까? 해도 후회, 하지 않아도 후회라는 결혼.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 짝을 찾아가는 힘겨운 여정? 결혼을 한 지금도 가끔은 모르겠다. 왜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 것인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더 많고, 인간관계는 복잡해진다. 남이라면 무시해도 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범주의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이벤트(?)에 아낌없이 돈을 쓴다. 인생에 단 한번뿐이라는 이유로..

 

화려해 보이는 결혼식 당일. 결코 화려하지 않은 사람들의 심리는 나의 마음을 웃게도 만들고, 생각하게도 만든다. 내 인생 단하나의 반려를 만난다는 것은 때론 모든 것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사람에게 앞모습과 뒷모습이 있듯이 숨겨야 할 순기능의 거짓말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게 서로에게 행복한 사랑의 결실이라면... 결혼. 그 화려하지만 쓸쓸함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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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후안

    음... 일단 리뷰를 통해 내다본 이 소설의 얘기는 참 흥미롭습니다. 우리가 당연히 치우어야할 통과의례처럼 되어있는 결혼에 대해 다양한 질문과 사색을 이끌어내는 소설인듯 합니다. 결혼...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한다고 하는데...이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은 어떤 쪽일지 그것도 이 리뷰를 읽으면서 드는 궁금증이네요.. 이땅에 결혼이 주는 신성함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결혼이 주는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한번쯤은 되돌아 보게 하는 책인듯 합니다. 리뷰를 통해 제기하신 의문들은 한번쯤은 차분히 되씹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듯 하네요...^^

    2013.01.24 16:4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결혼이라는게 그렇더라구요 당시에는 정신 없어서 몰랐지만 결혼이라는 행사에 먹고 사는 사람들도 있고 무조건 축하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닌 사람들도 있고...
      그 다양한 인간 군상을 재미있게 이야기 하고 있답니다.
      결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건 당연한 것이구요. 그래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모든 것을 아는게 좋은 것도 아닌 것 같구요... 그래서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것 같구요.. 암튼 재미있었답니다. ^^

      2013.01.25 15:20
  • 스타블로거 파란토끼13호

    와! 2개월만에 넘어가시다니... 반하셨군요. ㅋㅋㅋ 너무 오랜 연애기간은 위험할수가 있어요.너무 많이 알고 결혼하는것은 재미없을수도 있죠.

    2013.01.24 19:5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반했나요? ㅋㅋ 모르겠어요. 반한 건 모르겠고... 왠지 좀.... 너무 정신 없어서... 정신차리고 보니 결혼했더라구요 ^^

      2013.01.25 15:25
  • 기쁨주기

    결혼을 처음 했기에 무척 서툴렀어....ㅎㅎ
    서툰 것에서 익숙해지는 과정이 결혼의 완성인 것 같아. 요즘은 가끔 아내하고 통화도 해 별로 할 이야기도없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작은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어....ㅋㅋ
    많이 살수록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만 남는 것도 성숙한 결혼의 모습인 것 같고....ㅋㅋ

    2013.01.24 20:2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ㅋㅋ 그럼요 결혼을 처음 했기에 ... 서툴지요.. ^^
      그러면서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저도... 별로 할 이야기 없어요...
      근데... 말하지 않아도 알겠더라구요... 여기 있구나 그리고... 내 짝이구나...
      그러면서.... 미안한 마음 갖게 되는 것도... ^^ 그렇구나...저도 그런 시간들이 찾아오고 있는데... ^^

      2013.01.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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