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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도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저/유영미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처음 아이들이 굿네이버스에 기부하는 것을 반대했었다. “내가 기부하는 돈이 온전히 그 아이들에게 가는 것도 아닌데 왜 그걸 해야 하는 거니?” 기부하기를 망설이는 많은 사람들이 나 같은 의문을 품지 않았을까? 만약 내가 그때 이 책을 봤더라면 고민이라는 것 자체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기부하는 돈이, 기부하는 아이들에게 단 10%만 가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의 아이를 살릴 수 있다면 아이를 봐서.. 기부하라고..

 

이런 책을 읽으면 사실 많이 화가 나고 분노하게 된다. 나 하나, 힘이 하나도 없는 나 하나가, 우리 아이들이, 이런 책을 읽는다고 이 세상이 변하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1분에 17명. 이 가운데 12명 즉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이나 이와 관련된 일로 목숨을 잃는다. 나와 상관없는 일이니 무시해도 좋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기아 문제는 천재지변 등의 자연 재해로 발생하는 불가항력의 사태가 아니다. 인간의 욕심, 인간의 이기심이 기아를 더 부추긴다는 사실을 아는가?

 

국민에게 최소한의 영양공급을 하려고 시도했던 아옌덴 정권. 하지만 자신의 이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아옌덴 정권을 무너뜨린 미국 정부 그리고 거대 기업들의 이기적인 모습. 최대한의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시장 가격을 조작하고, 곡물들을 불태우는 곡물 투기 협잡꾼, 자급자족 할 수 있는 국가를 망하게 만드는 서방의 부유한 나라들. 그로 인해 전 세계는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늘어가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기아 상황을 외면하고 가르치지 않는 현 상황을 비판하고 반발한다.

 

FAO는 경제적 기아와 구조적 기아로 구분하는데 경제적 기아는 돌발적이고 급격한 일과성의 경제적 위기로 발생하는 기아를 말한다. 이를 테면 가뭄이나 허리케인, 전쟁 등... 구조적 기아는 장기간에 걸쳐 식량공금이 지체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그 예로는 그 나라의 경제적 발전이 더딘 데 따른 생산력 저조, 급수설비나 도로 같은 인프라의 미정비 혹은 주민 다수의 국도의 빈곤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즉 구조적 기아는 간단히 말해서 외부적인 재해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 구조로 인해 빚어지는 필연적 결과다 (48-49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정작 문제는 구조적 기아라는 생각을 했다. 어쩔 수 없는 거라면 덜 안타까울 텐데, 대부분 그렇지 않다는데 있다. 또한 식량 문제가 커다란 원이 되어 돌고 돈다는 구조를 알게 되자 화가 난다. 태초 자신의 땅에서 자급자족으로 농사를 지었던 사람들이, 서방의 식민지 지배로 인해 유럽에서 필요한 농산물을 키우고 자신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은 키우지 못한다. 힘들게 일한 농산물은 싼 값으로 유럽에 수출되고, 자신들이 먹기 위한 농산물은 재배하지 못한다. 그런 연결 고리는 톱니바퀴가 되어 그들의 삶을, 그들의 배고픔을, 모른다는 듯 무심히 돌아간다. 북반구의 사람들을 먹이기 위해 소들을 키우고, 그 소들이 먹을 사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땅들이 사막화 되고, 삼림은 파괴된다. 기아가 무기가 되고, 기아를 이용한 악덕 다국적 기업들이 나타나고, 국가 테러로 이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나랑은 상관없는 일인 듯 무심하기만 하다.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삶이란.. 악이든 사랑이든 나의 행동들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 아닐까? 지금의 내 부귀영화가 영원할 수는 없다. 미국이 현재 최고의 힘을 자랑하지만 그들이 언제고 최고의 힘을 자랑하지 않는다. 힘이란 둥근 지구처럼 또 그렇게 둥글게 이동하기 마련이니까.. 지금 내가 굶지 않는다고, 배가 고프지 않다고 그들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1%를 이길 수 있는 것은 결국 99%라고 했다. 작지만, 알고, 분노하고, 실천하는 것. 지금 당장은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작은 티끌이 모여 점점 더 자라고 커진다면 그것은 분명 힘이 될 것이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이라는 책과 함께... 나는 생각한다. 나란 사람... 정말 행복한 사람이구나.

(생략)

이 마을의 모둔 부 중 59%를 6명이 소유하고 있으며 39%를 74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20명은 겨우 2%를 나누어 쓰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은행예금계좌를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가장 부유한 30명안에 듭니다.

반명 18명은 1000원도 안 되는 돈으로 하루하루 버티기 급급합니다.

그보다 나은 53은 2000원 이하를 쓰며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자가용을 가진 사람은 100명중 7명이며 오직 12명 만이 컴퓨터를 갖고 있습니다.

그중 3명만이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

중등교육이상을 받은 사람은 7명이고,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은 1명뿐입니다.

그러나 14명은 글조차 읽지 못합니다.

만약 당신이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하고 옷장 안에 옷을 넣을 수 있으며 잠을 잘 침대가 있고, 눈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 있는 집에 살고 있다면 당신은 전 세계인 중 75% 보다 부유합니다.

(중략)

먼저 당신을 사랑해 주십시오.

당신 자신과 다른 사람이 이 마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만약 많은 우리들이 이 마을을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갈가리 찢어놓은 옳지 못한 힘으로부터 이 마을을 구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우리.. 너무 욕심 부리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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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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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도 제 기억엔 이 책이 법정 스님의 추천한 50권의 책 속에 들어있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에휴~ 그 해답은 이미 우리도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삶이 워낙 팍팍하다 보니 차마 돌아볼 겨를조차 힘겨워지고, 좀 살게 되면 또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으니 말이에요...
    같은 세상인데, 왜 이래야 하는지 참... ㅠ.ㅠ.

    2013.01.28 16:1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이 책 그리 두껍지 않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한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일일 수 있고
      누군가는 굶어서 죽을수도 있는 일이지요.
      선진 강대국들의 이런 논리들이 너무 싫은데 우리도 그 생각에 동참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답니다. 우린 가진게 많은데... 더 많이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네요..

      2013.01.29 09:07
  • 라떼

    굶주려 죽는 안타까운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여간 아픈게 아니예요. 아옌덴 정권의 붕괴 뒤에는 미국과 거대기업의 이익을 위한 두얼굴로 인해서 발생했다는게 더 안타깝네요.
    지금은 많은 곳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 있을텐데...

    2013.01.28 16:4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맞아요. 지금도 많은 곳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되고 있지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들의 삶은 무너져도 상관 없다 생각하지요.
      왜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은지... 암튼 이책은...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더라구요. ^^

      2013.01.29 09:08
  • 파워블로그 블루

    이런 책을 읽으면 정말 마음이 좋지 않아요.
    우리는 음식을 남기고 버리고 있는데 세계의 절반이 굶주리고 있다는 사실에 많이 반성도 합니다.

    2013.01.28 17:5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맞아요. 사실 이런 책을 읽으면 마음이 좋지 않고 때론 불편하기도 해요.
      하지만 불편하다고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 그게 더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제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구요.

      2013.01.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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