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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도서] 재회

요코제키 다이 저/이수미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다른 사람은 모르는 몇 명만 알고 있는 비밀. 그 비밀로 인해 어린 시절 악몽을 시달리기도 하고 트라우마로 힘들어 한다. 근데 그 비밀에 또 다른 진실이 숨어 있다면?

 

가나가와 현 작은 마을. 미용실 시즌의 원장 마키코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마키코의 아들 마사키가 슈퍼에서 물건을 훔치다 걸렸다는 것. 슈퍼마켓의 점장은 마키코의 초등학교 동창생의 형. 일명 이 동네 망나니 히데유키. 점장은 아들의 사건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고 유명 사립 중학교에 입학하게 된 아들의 장래를 생각해 거래에 응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악질적인 행태를 알고 있는 마키코는 전 남편 게스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전 남편과 거래 장소에 가게 된 마키코. 그러나 히데유키는 돈을 받고는 다시 육체관계를 요구한다. 더 많은 돈을 마련해 히데유키를 만나러 갔지만 그는 총상을 입은 채 죽어 있었다. 살인 사건에 연류되는 것이 두려웠던 두 사람은 현장에서 도망친다. 이 사건은 이들의 초등 동창 준이치가 맡게 되고 이들은 23년 만에 만난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고 범죄에 쓰인 권총이 23년 전 자신들이 묻은 총으로 밝혀지면서 이 사건은 의문에 쌓이는데...

 

우리는 눈에 보이는 사건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만큼 살아보니 눈에 보이는 사건이 모두 진실이 되지는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심지어 23년 전 그것도 6학년의 어린이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게 전부이지 않을까? 말을 하고 싶지만 말 하지 않기로 약속한 4명의 아이들. 생각나서 힘들지만 억지로 기억을 지우려고 한다. 다시는 생각해서도 말해서도 안되는 비밀. 때문에 이 아이들은 각자 나름의 악몽을 가지고 있다. ‘만약에’ ‘만약에그 때 그곳에 있지 않았다면 경험하지 않았을 끔찍한 일. 그렇게 억지로 봉인되었던 기억은 살인 사건으로 인해 다시 삐져나온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하지만 기억이란 참 묘하다. 내 중심대로, 내 입장에 유리하게 기억되니까. 같은 사건이지만 아이들은 조금씩 다르게 기억을 한다. 그 기억의 진실은 무엇일까?

 

이 책은 작가가 에도가와 란포상에 8번이나 도전한 끝에 당선된 작품이라고 한다. 무섭지 않고 잔인하진 않지만 깔끔하고 단정한 문장이 참 좋다. 다 읽을 때까지 읽지 않고 결론을 내릴 수 없다. 반전에 반전이 있는 책이라 딱 내 스타일이다. 인간에게는 다양한 욕망이 있다. 그 욕망이 인간을 성공으로 가는 길을 만들기도 하지만 그 욕망이 과하면 늘 화를 부른다. 어린 아이들의 비밀을 이용해 자신의 성공을 만들어 간 어른. 그리고 높은 자리에 오른 그를 결국엔 끌어 내릴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23년 이란 시간 동안 아이는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는 과정이 수월하지 않았다. 아팠고 고통스러웠고 마음의 짐이 가득했다. 만약 그때 진실을 알았다면 아픈 기억으로 힘들어하지 않았을 텐데... 오랜 시간이 지나 그 진실을 밝혀졌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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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하늘

    재미있어 보이네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지만 무섭지도 잔인하지도 않다니 제 스타일인걸요.

    2014.12.20 19:3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재미있어요. 반전을 거듭하는 것 자체가 좋아요.
      그 반전이 뭐 대단한 뭔가는 아니지만... ^^

      2014.12.21 10:55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진실은 밝혀졌으나, 오랜 시간이 지났다니 그 시간들이 참으로 힘겨웠겠군요.

    2014.12.20 22:3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맞아요. 그동안 아이들은 마음에 아픔을 간직했더라구요. 그것때문에 대인관계도 힘들었구요.

      2014.12.21 10:56
  • 라떼

    저도 다 읽고 리뷰를 써야 할 책이예요.
    그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 하나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2014.12.21 11:5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이 책 저는 마음에 들었어요. 누구나 간질한 비밀 하나쯤..
      그것때문에 마음의 짐이 있어서 마음이 아팠답니다. ㅠㅠ

      2014.12.22 14:29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