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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아이

[도서] 울지 않는 아이

신상진 저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큰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가장 걱정했던 것은 학교 폭력이었다. 집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그건 내 시야에서 아이가 멀어지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학교 안에서 친구를 만들고 그곳에서의 생활이 즐거움으로 가득하면 좋겠지만 현실이 어떤 모습이 될지 모르기에 나는 지레 겁먹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1년의 시간이 흘렀고 다행히 아이는 중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폭력이나 친구 혹은 선배들의 이야기는 늘 조금의 불안감을 동반한다. 그 아이들이 어떤 길로 인도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책을 읽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학교 아이들이 등장하는. 하지만 내용은 좀 답답하다. 왜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왜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부모가 적극 개입하지 않았는지 솔직히 이해할 수 없다. 아이가 늦게 들어오고 돈을 가지고 나가는 것을 사춘기의 한 단면으로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읽는 동안 이 책이 불편했는지 모르겠다. 가끔 생각해 본다.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지.. 내 아이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친구를 혹은 선배를 잘못 만나 이렇게 되었다고 하소연하는 것. 이것도 좀 그렇다. 만약 그렇다면 조금 일찍 그 선을 끊어주는 것도 필요할 테니까. 힘들기 전에 알았다면, 더 깊숙이 빠지기 전에 알았다면 이렇게 까지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

 

정수는 평범한 아이다. 그런 아이가 어느 날 부터인가 늦게 들어오고 돈을 자주 빼가기 시작한다. 정신은 멍해지고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한 아이. 그 아이 뒤에는 철규라는 아이가 있고 그 아이와 친해지면서 정수는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는데...

 

지나치게 감정적이지 않고, 일상처럼 이야기하기 때문에 난 더 답답했다. 너무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 같다고나 할까? 아이가 3년 동안 힘들어 했다. 그렇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고 아이를 도와 줬어야 하는 것 아닐까? 나에게 아이가 있어선지 이런 태도 자체가 너무 싫다.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은 그래서 너무 오래 질질 끌어온 관계들이 싫다. 정수라는 아이는 하나도 잘못한 것이 없고 오로지 철규라는 아이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싫다. 미적절한 대응 때문에 또 많은 아이가 정수 대용(?)으로 철규의 밥이 되고 있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학교 폭력에 정답이 없는 걸 나도 어렴풋이 안다. 피해자는 죄인처럼 지내고 가해자는 당당하게 지내고 있다는 것도 화가 나는데 갑자기 급 희망적으로 끝나는 것 자체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부모의 입장이 아니라 아이 입장에서 그 아이가 얼마나 아파했는지를 보여줬다면 아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진짜 이야기, 진짜 속마음은 다 뺀 상태에서 부모의 우유부단함만 본 것 같아서 이런 책 정말 별로다. 얼렁뚱땅 해피 엔딩으로 넘어가려는 이런 모양새라니...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나지 않고 찝찝함을 더했기에 답답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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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진짜 알기가 어렵더군요.
    제 아이도 고교 입학을 앞두고 밝아지고 설레는 느낌을 가졌는데 중학때 힘든게 있었더라고요. 아이가 선이 가늘고 요즘식으로 말하면 꽃미남 스타일에 가까운데 얘가 피부도 하얗고 곱다보니 게이란 얘기를 많이 들었다해요. 웃으면 더하다고 해서 가능한 웃지 않으려 하고, 쳐다보는걸 그리도 싫어하더라는. 나중에 알았다니까요 ㅠㅠㅠ. 보통의 남자애들이 사춘기가 오면서 남성적으로 변하는데 거리가 좀 멀다보니 그랬나보더라는...

    2014.12.28 17:1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남자들이 득실(?)되는 학교라면 아마도 아드님 또한 힘들었을 겁니다.
      부모님 힘들까봐 내색도 하지 않았을걸 생각하니 더 마음이 짠해지네요.
      이젠 시간이 흘러서 얘기할 수 있을라나?
      암튼 그래도 부모입장에선 마음이 아프지요.
      그런 아드님이 다 커서... 부모의 마음도 헤아릴 줄 알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고 생각하면 뿌듯할 것 같아요.

      2014.12.29 14:32
  • 스타블로거 ne518


    다른 아이를 괴롭히는 아이가 가장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괴롭힘 당하는 아이한테도 문제가 있을 때도 있겠죠 세해 동안이나 힘들었는데, 마지막에는 좋게 끝나다니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이나 부모가 학교 폭력을 아주 없앨 수 없겠지만, 괴롭힘 당하는 아이를 도와줄 수 있을 텐데... 정수 부모가 어떻게 나왔을까 싶군요 책을 보는 사람을 답답하게 하는 이야기였군요 읽다보면 왜 그걸 몰라 할 때 있죠 실제로도 그런 것을 알기 어려울지도 모르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이와 자주 이야기 나누는 게 좋겠죠


    희선

    2014.12.29 00:2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저는 이런 이야기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너무 부모입장이라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적극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힘들다는 푸념이 많아서...
      싫었구요. 결국 가장 힘든것은 아이일텐데 싶었거든요.
      부모가 적극 개입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너무 방치한 것 같은 느낌도 별로 였어요.

      2014.12.29 14:33
  • 깽Ol

    별로였다는 게 확실히 느껴지는 글이라는!
    불편하고 영원히 풀기 어려운 숙제 같은 게 학교 폭력인데...
    그걸 평이하게 그리다가 급 희망 엔딩이라는 것도 그저 보여주기식 글에 급급한 듯한.
    울지 않는 아이란 말 그대로 울지 못하는 아이라는 현실에 답답함만 가득이네요.ㅠ

    2014.12.29 05:4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너무 티가 났나요? ㅠㅠ ^^
      근데 정말 아쉬웠어요. 영원히 풀기 어려운게 학교 폭력일 수 있어요.
      그건 인정하는데.... 이런 식의 글은 정말 별로 입니다.
      부모의 입장을 확실히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의 심리를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고.. 왠지 질질 끌고 있다는 느낌.
      영 제스타일 아닌 책이란 말이지요. ^^

      2014.12.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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