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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파크

[도서] 센트럴 파크

기욤 뮈소 저/양영란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매일 아침 눈을 뜰 때 무엇을 기억하면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까? 기왕이면 행복한 기분으로 눈을 뜨고 싶지만 사람 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 그나마 내 집에서 눈을 뜨고 어제의 일을 기억할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행복한 일이 되는 것일까?

 

파리 경찰청에서 일하는 알리스. 능력 있고 실력 좋은 그녀가 어느 날 뉴욕 센트럴파크의 벤치에서 눈을 뜬다. 분명 자신은 전날 샹제리제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주차장까지 걸어갔었는데.... 이게 웬일? 어떤 과정을 통해 자신은 프랑스 파리가 아닌 미국 뉴욕에 있는 것일까? 정신을 차리는 것도 잠시. 옆에는 웬 남자가 그녀와 함께 수갑을 차고 누워있는 것. 이 사람은 누구이고 자신은 왜 여기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알리스. 남자를 깨워 서로의 기억을 조합하기 시작한다. 남자와 함께 있으면서 그녀는 예전 사건과 함께 자신의 과거가 조금씩 기억나기 시작하게 되고, 이 남자 또한 믿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데...

 

나는 알고 싶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아직 살면서 지나치게 충격적인 일이나, 가슴 아픈 일을 겪지 않았다. 아픔의 강도가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아직까지는 견딜만한 아픔만 가지고 살고 있다. 그래서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결코 겪고 싶지 않는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 올 한해만 하더라도 너무 많은 사건이 일어나 그 마음을 헤아리기조차 버겁다. 세월호 사건, 환풍기 추락 사건, 펜션에서 불이 나 동아리 사람들이 타 죽은 사건, 신입생 ot에서 패널이 불타 대학생들이 죽은 사건 등.. 다음날 안녕하냐는 물이 무색하게 너무 많은 사건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일들. 그 일의 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 한쪽이 뻐근해 진다. 그들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 속에서, 그 틀 속에서 자신을 망가뜨리고 괴로워할지 모르니까. 왜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내 아이냐고, 왜 우리 식구들이었냐고 울부짖을지 모른다.

 

강력반 형사에게도 늘 위험이 따른다. 범인을 검거하는 일은 색다른 쾌감을 선물할지 모르겠지만 그걸 지켜보는 가족 입장에서는 늘 조마조마할 것 같다. 불안정한 상황에서 싸움닭처럼 변해 버린 알리스에게 삶의 희망은 사랑하는 가족이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 있어서는 안 될 일을 당하고 그녀는 그 자체를 부정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런 일은 없는 거라고, 있어서는 안 되는 거라고 부인하고 잊고 싶은 심정이 되어...

얼마 전 읽은 모든 빛깔들의 밤이 생각한다. 차라리 누구 탓으로 돌릴 수 있다면 보다 마음이 편안해 졌을까? 누구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입장 때문에 자신을 더 구박하고 못살게 굴었을 것 같아 짠해진다.

 

기욤 뮈소의 책을 한동안 읽지 않다가 최근 들어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일까? 약간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좀 허무한 느낌? 담에는 기대하지 않고 읽어야겠다. 그럼 보다 즐거운 책읽기가 될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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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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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그런가요?
    살짝 기대하던 마음이 접어지는데요 ㅎ
    사랑했던 배우자와의 사별과 아기 잃음은 제정신이라면 감내하기 어려웠을터...

    2014.12.29 14:2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아마도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가봐요.
      이웃님의 리뷰를 읽고 이번건 읽어도 되겠구나 했거든요.
      그 이웃님은 기대를 하지 않아서, 나는 기대를 해서.. 아마도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2014.12.30 14:58
  • 아름다운그녀

    기욤뮈소가 그래도 한국독자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해요.
    초기작들을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술술 잘 읽히는 강점이 있더군요.
    즐거운 책 읽기를 응원! ^.~

    2014.12.29 14:4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맞아요. 한국 독자들이 좋아할 그런 구성들이지요.
      술술 잘 읽히고 재미도 있고.
      그래서 살짝 이번에 실망했는지도 모르겠어요. ^^ 비슷한 패턴이라고나 할까요?

      2014.12.30 14:59
  • 스타블로거 ne518


    누구나 사는 동안 큰일은 겪지 않고 살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죠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때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 일을 없었던 일로 생각하는 것도 그렇게 좋은 건 아닌 듯해요 멀리에서 바라보는 사람이기에 이런 말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여기 나온 사람은 마지막에는 좀 달라졌겠죠 그럴 것 같군요
    그게 모두한테 맞는 답은 아닐지라도 하나의 답은 되겠죠


    희선

    2014.12.30 00:1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살면서 이런 극단적인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이야기라고는 하나.. 너무 잔인하잖아요.
      그래서 주인공은 기억하고 싶지 않았을 수도...
      그리고 사건을 찾아가면서 자신의 기억을 되새김질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행복한 일만 남아야 할텐데요... 이 주인공이...

      2014.12.30 15:00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