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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도서] 열하일기

박지원 원저/리상호 편역/홍영우 그림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JTBC ‘차이나는 클라스’라는 프로를 우연히 (아주 잠깐) 본 적이 있다. 그때 국내 유일의 고전 평론가인 고미숙 작가가 출연해 열하일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연암 박지원의 여행기인 열하일기를 주제로 학생들과 문답을 주고받았다. 조선 후기 실학의 핵심가치인 이용후생의 목적을 이야기하고, 이것이 현대에서도 좋은 네비게이션이 될 거라 말했다. 또한 연암 박지원 선생에 관한 영화가 나오면 좋겠다며 만약 영화화 된다면 배우 송강호가 연암의 캐릭터에 어울릴 거라 말했다. 평소에 잘 보지 않는 프로를 잠깐이나마 집중했던 이유는 열하일기에 대한 책을 읽었기 때문이고, 그보다 더 귀를 활짝 연 것은, 책을 읽었지만 재미있는(?)줄 모르는 나의 무식함이 화가 났기 때문이다. 만약 이 방송을 먼저 보고 열하일기에 대한 책을 읽었다면 보다 흥미롭게 읽지 않았을까?

 

한문 투의 글을 많이 완화했기에 글맛이 살아 재미있을 거라고 말했지만 나는 별로 재미있지 않았다. 평소 나는 기행문이나 혹은 견문록 같은 요즈음 많이 출판되고 있는 여행 관련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고, 생활 방식 같은 것을 알아가는 것에 나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니 이런 책에 흥미를 느낀다기보다 지루하다 생각할 뿐... 얼마 전에 읽었던 책 중 하나가 연암 선생이 열하일기를 쓴 그대로 중국을 여행하는 글을 읽었는데 그것도 재미있다 생각하지 못했다. 만약 내가 연암선생에 대한 배경 지식이 탄탄하고, 우리 고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 이 책이 재미있었을까?

 

물론 모든 부분이 지루하지는 않았다. 중국식 구들 캉과 우리 온돌에 대한 비교라든지, 병자호란에 붙들려간 조선 사람들의 마을에서 서로 소 닭 보듯 하는 안타까운 사연이라든지, 고구려에 대한 연암의 생각, 방송에서도 나왔던 깨진 기와와 똥거름에 관한 이야기는 익살스러우면서도 진중한 부분들이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정치인들의 입으로 하는 정치는 화가 나기도 한다.

 

청소년용이라 보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맛이긴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내 내공이 깊어지고 내 안에 생각이 깊어지면 이런 책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겠지. 시간은 흘렀지만 연암의 시선으로 중국을 바라보는 것. 그걸 상상하며 읽는 것도 책 읽기의 즐거움이 될까? 조금 더 공부하고 내공을 쌓아 열하일기를 읽는 그날이 오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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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ne518


    조선시대에 중국에 가는 건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래서 박지원은 이런 글을 남겼겠지요 그때 박지원이 살기 좀 어려웠다고 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글을 썼다는 말을 본 것도 같습니다 이것도 여러 가지 마음으로 쓰지 않았을까 싶네요 때가 잘 맞지 않은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나중에는 재미있게 느껴질지도 몰라요 시간이 가도 그대로인 것도 있지만... 조선시대에 이런 글을 쓴 건 대단하다고 생각해야겠지요


    희선

    2017.10.12 02:1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열하일기에 대한 지식 그리고 그 당시 중국과 조선에 대한 역사를 안다면 보다 즐겁게 읽을 수 있을텐데.. 저는 평소 기행문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 책 정말 오래 읽었네요.

      맞아요. 조선시대에 다른 나라에 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그래서 이 책이 더.. 빛나는 것일지도 몰라요

      2017.10.12 13:57
  • 파워블로그 블루

    <열하일기> 무척 좋았는데요.
    연암의 열린 생각이 부러웠고, 그걸 다 이해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었어요.
    고미숙 선생이 쓴 <열하일기>도 좋다는 말을 들어선지, 꿈님의 리뷰가 반갑네요. ^^

    2017.10.13 17:2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맞아요. 고미숙 선생의 열하일기가 좋다는 말을 저도 들었어요.
      이 책은 청소년 용이라 많이 생략했는데..
      기왕이면 나중에라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열린 생각 그리고 유머가 부럽더라구요

      2017.10.14 15:44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