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서도 가끔은 아이처럼 그런 말이 필요했다. 너의 든든한 아군이 되어주겠다는 말. 내가 책임져줄 테니까, 네가 만약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부당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에 놓이면, 받아서는 안 되는 상처를 받는 경험을 하게 되면, 참거나 애써 수긍하려 들며 스스로를 진창에 처박지 말고, 그냥 뻥 차버리라고. 뭔가 잘못되어도 내가 있으니까, 보험이 되어줄 테니까 일단 그렇게 해보라고. (221)
어른이 되고 나니 나에게 이런 말을 해 주는 사람이 많지 않다. 다 괜찮다고, 잘하고 있는 거라고 말해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