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는 그는 분명 뜬 사람이다. 텔레비전에 출연한 그를 보면서 '떴어요.' 외쳤던 꼬마의 말에서 떴다라는 말을 가진 다른 의미의 공중 부양으로 생각하고 제목으로 공중부양을 사용하였다. 바로 제목에서부터 이외수 작가만의 괴팍함과 독특함이 느껴진다. 이 글은 글쓰기 개론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생각을 정리해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나이기에 글을 쓰는 작가들을 보면 존경스러움이 느껴진다.
이 책은 나처럼 '어떻게 글을 써야할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글의 기본 재료인 단어를 선택하는 방법을 시작으로 문장 만드는 방법, 창작,하는 방법, 명상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글쓰기의 개론적인 내용이므로 어려운 내용의 글은 결코 아니다. 학교 다닐 때 배웠던 수사법의 설명을 예문과 함께 설명하고 있고, 시, 소설의 창작과 관련하여서도 가벼운 개론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기때문에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막막해하고 있는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지금도 책을 읽고 리뷰를 쓰고 있지만 책 읽기보다 몇 배 더 어려운 것이 바로 서평쓰기이다. 같은 책을 읽었음에도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고 다듬어서 멋지게 서평을 쓴 다른 분들의 글을 읽으면 부럽다는 생각을 아니 가질 수가 없다. 발전없는 나의 글은 결국 나의 글쓰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단지 그 원인이 내 눈에는 잘 보이지 않기에 더 나아가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리라. 글쓰기의 자세를 처음부터 다잡아볼 필요를 느끼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발상의 전환'이라는 내용은 내자신에게 많이 부족한 부분이다. 작가 역시 발상의 전환 없이 글쓰기의 발전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한다. 나를 두고 한 말같아 뜨끔하기까지 했다. 단어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단어를 잘 살려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글쓰기의 필수 요건인 진실, 소망, 감성, 애증과 함께 경계해야 할 병페인 가식, 욕심, 허영을 통해 나의 글쓰기를 반성해본다.
우리는 어떤 작가를 떠올릴 때 그 만의 독특한 색깔도 떠올리게된다. 그 색깔이 바로 개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개성이 없는 글은 매력적으로 느끼지 못한다. 작가는 이 책에서 예술은 개성이 생명이므로 '자기만의 목소리를 가져라'라고 말하고 있다. 몇 줄 안되는 글을 쓰기도 힘들어하는 나에게는 글쓰기는 무거운 숙제같은 것이다. 공중 부양까지는 바라지는 않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공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